엊그제 퇴근하고 대학로의 포장마차에서 친구와 함께 통골뱅이와 생선구이에 소주를 마신 후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약간 술에 취해지하철에서 깜빡 잠이 든 나는 "다음 내리실 역은 충청도, 충청도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일어섰다. - P8
술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됐고, 이 책을 쓰게 돼서 말도 안 되게 기쁘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세상에서, 다음 스텝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고 막막할 때에 일단 다 모르겠고, ‘아무튼, 술!‘이라는 명료한 답 하나라도 가지고 있어 다행이다. - P9
‘술을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됐고, 이 책을 쓰게 돼서 기쁘다‘라는 한 문장이면될것을, 말이 길어졌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