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고개를기울이는 방향으로 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면 보이는것이 있고, 내게는 그것만으로도 시집을 가져야 할이유가 충분하다. - P131

"아빠 이야기는 쓰지 마라."
시집을 가져오던 날 뜬금없이 아빠가 말했다.
"쓸 말도 없어." - P132

자두나무 앞에는 ‘이곳이 무대입니다‘라는 푯말이꽂혀 있었다. 세르지의 반려인, 안느의 글씨체라는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극장으로 돌아갈수 없는 반려자를 위해 손수 은퇴 무대를 마련하는마음은 어떤 것일까. 푯말을 만들며 두 사람이 싸우고웃었을 시간을 상상해봤다. - P139

"계단에 왜 사람 이름을 붙였을까? 프랑스 사람들-참 웃겨."
함께 걷던 이는 가만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계단을 밟을 때마다 추억하라고. 프랑스인들이그들의 작가를 사랑하는 방식이야."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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