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 5번으로 당선된 이은주 의원은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역무원과 노동조합 활동가로 27년간 일했다. 성균관대 재학 당시 친구였던 김귀정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사회 운동에 꾸준히 참여해오다가 정치에 나섰다고 그가 전했다. - P252

국회는 직급 사회다. 보좌진 내에도 서열이 있다. 보통 국회의원 1명에 보좌진은 9명인데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급부터 9급 비서 각 1명이 팀을 이룬다. 그중 4급 보좌관은 법안 발의, 정책 질의, 상임위 활동 관련 자료 준비, 대외 업무 등을 맡는다.
2020년 기준 4급은 남성 비율이 90퍼센트 이상. 8급 9급은 60퍼센트 이상이 여성이다. 그러니까, 보좌관 10명 중 아홉은 남성인 것.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국회도 여성이 주로 낮은 직급에 분포돼있다. - P253

선출직 정치인은 보이는 곳에서, 보좌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일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저는 보좌관을 ‘비선출직 정치인‘이라고 말해요." - P258

"이런 책 읽자고 해서 미안합니다."
《나, 조선소 노동자》(코난북스, 2019)로 글쓰기 수업을 하는 날 학인들에게 건넨 첫마디다. 이 책은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 크레인충돌사고로 6명이 죽고 25명이 크게 다친 사건을 기록한 르포다. 아무래도 끔찍하다. 저 멀리 거제도에서 배 만들다가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서울 합정동에서 평일 낮 2시에 모여 앉아 글쓰기를 배울 정도의 시간, 돈, 문화자원은 가진 이들에게 어떻게 가닿을지, 나는조심스러웠다. - P274

현재로서는 최선 같다. 김도현은 ‘비일비재한 죽음‘이란 단어를 없애기위해 앞장서는 사람이다. - P277

"우리가 이룩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무너뜨린 것이 있지." - P289

TAS인터뷰는 삶과 삶의 합작품이라고 나는 말해왔다. 인터뷰 대상이전면에 드러나지만 그 결과물은 인터뷰하는 사람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많은 사람 중에 하필 그 사람을 택하는 것,
인터뷰에서 나눈 이삼백 매도 넘는 녹취록에서 다 쳐내고 그 이야기만 남기는 것, 무수한 어휘들 중에 그 단어를 고르는 것 하나하나까지 인터뷰어의 선택이다. 그래서 만약 같은 인물을 10명이 인터뷰하면 10편의 결이 다른 글이 나오게 된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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