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여기, 창가에서 사랑을 다시 배워본다.
가만히 바라보는 사랑을,
눈으로 쓰다듬는 사랑을. - P126

그치기를 기다리는 사람, 함께 울어주는 사람의입김이 만든 공기는 11월의 맛, 냄새. - P111

극이 끝났고, 하얀 조명도 꺼졌다. 어둠 속에 남은것은 소리 없는 먼지뿐이었고, 내게는 그것이 모조리다 타고 남은 재 같았다. 그날 연습을 끝내고 숙소로돌아오는 길에 함박눈을 맞았다. 시골 극장은 눈에파묻혀 하얗게 뒤덮였고, 우리는 그 광경을 몇 번이고돌아봤다. 함께 걷던 누군가가 말했다.
"뜨거운 풍경이네." - P105

새벽 여섯 시, 이제 곧 해가 뜬다. 처음 눈에 들어온것은 어둠에 가려진 옅은 실루엣이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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