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동혁 씨는 요즘 어떨 때 기뻐요? 난그런 순간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몇 년 전, 행복하지 않아도되니 불행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기도가몇 년 만에 이루어진 것 같다. - P60
이기적인 것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이기적인 사람이지만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얘기를 종종듣는다. - P53
나의 슬픔은 병실이 비좁아서가 아니다. 나의 병실이 당신이있는 곳까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우린 미안하고 그리워하다끝이 날 것만 같다. - P37
아버지께서 주신 첫 만년필의 제품명은 ‘EXPERT’다. ‘전문가‘란 뜻이다. 이 만년필로 등단을 했고, 시집을냈다. 하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도 쉬워지지도 않는 일을하고 있다. 아버지는 삼십 년 넘게 한 분야에서 일하셨다. 누구보다 그 일에 전문가가 되실 무렵 아버지는 직장을그만두셨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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