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도 같이 보지 못했지만모든 마감을 곁에서 지켜준이 나의 개 수지, 타티 그리고 아로하에게

질주인지 비상인지 구분하기 힘든 이미지 앞에 떨면서나는 딱 한 가지만 잊지 않으려고 했다.
예술이 세계를, 예술가가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료 인간을염려하고 사랑하는 좋은 방법을 아는 영화를방금 봤다는 사실을.

20그렇다고 영화 산문집 제목을 ‘구사일생‘이라고 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내가 영화를 따라다니며 한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돌아본다. 그나마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 단어는 ‘묘사‘
다. 우리는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사진 찍기 원하고 귀에 감기는노래를 들으면 따라 부르려 한다. - P11

묘사는 미수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제법 낙천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 P11

오연한 턱을 치켜들고 자신보다 키 큰 사람도 내려다보는 듯한 특유의 시선과 세상의 끝까지 갈 태세를 갖춘 걸음걸이로 이자벨 위페르는 40년의 현대영화사를 가로질러 왔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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