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표를 따라가시면돼요. - P194

"한잔하고 갈까?"
그 질문을 받고 나는 문득 승호가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그러면 이렇게 나이 먹어서 둘이 붙어다녀도 남들이 어떻게볼까 신경을 안 썼을 텐데. 둘이 사귀는 거 맞제? 차라리 결혼을할 것이지, 그런 수군거림들도 없었을 텐데. 아닌가, 그렇게 둘이붙어다니니까 남자를 못 만나지, 그런 참견들을 했으려나. - P191

화영이 잘 모른다고 말할 때면 나는 뭔가 알 것만 같은 기분이들었다. - P185

죽은 지 일일째, 심연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 P199

삼은 늘 농담만을 말했고문제가 될 만한 건 말하지 않았다. - P210

가라앉는 것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누나, 긍정의감정은 다 녹아들겠지. 가라앉을 리가 없잖아. - P216

나였던 것은 산산이흩어지고 만다. 그래도 그때에는 마음 둘 곳이 몇 있어서 사람들은 잘 살다가도 불쑥불쑥 나를 떠올렸다. - P222

"정말 결혼은 안 할 거야?"
엄마가 그렇게 물었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은 못하는거지만 일단은 안 하는 걸로.
"그래도 평생 혼자 사는 건 너무 외로운 일이야. 마음 맞는 친구라도 찾아서 같이 살아."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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