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을 보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글을 쓰고 싶어진다. - P5

그러는 동안 아마도생이 유예되었다. - P5

보았던 무대, 걸었던 풍경, 만났던 사람, 못 지킨 죽음, 읽었던 말들과 불렀던 노래가 담겨 있다. 이는 그 모든 지나간 것들에 대한 뒤늦게 쓰인 비평이다.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 유예되고 간직되었던. 어쩌면 삶도 한 편의 공연처럼 흘러가면 그만이기에. - P7

극장이라는 공간은 오묘하다.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는가상의 세계를 만나러 우리는 그곳에 간다. - P11

그러나 존재는 몸이라는 물성을 입고 있기에 단지 바라봄만으로 충분치 않을 때가 있다. - P13

목정원서울대 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렌느대학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서 공연예술이론 및 예술학일반을 가르치며,
변호하고 싶은 아름다움을 만났을 때 비평을 쓴다.
가끔 사진을 찍고 노래 부른다.

육신은 거기 그대로 묻혀 있으나 그림자는 공간을 떠나버린일을 우리는 죽음이라 부른다. - P17

만일 그가 춤만 추었더라면, 왕자이거나 광대이기만 했으면,
세상은 그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날아오르기를 멈추고 땅을 굴렀으므로 세상도 그에 대한 사랑을 멈췄다. - P25

를 응시함에 다름 아니다. 영화가 편집될 수 있는 몸의 이미지를 대상으로 한다면, 춤은 쪼개질 수 없는 몸이라는 덩어리를주제 삼는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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