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사를 하고 재빨리 집에 들어와 유리창너머로 희를 봤다.
희는 내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골목에서 기다렸다가길고 가는 다리로 성큼성큼 되돌아갔다. 나는 희의뒷모습을 보면서 유리창에 괜히 ‘안녕‘을 적었다.
015B, 신승훈, 윤상, 이승환의 감성으로, 수목드라마미니시리즈에서 보고 배운 대로 입김을 호~ 불고‘안녕’이라고 쓰면, 글자 너머로 희가 사라졌고, 희가사라진 골목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조금 이상했다.
내일 또 볼 거면서. 내일 보면 다시 ‘안녕‘, 손을 흔들며인사할 거면서.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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