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자주 종이컵 전화기를 만들곤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전화를 만들겠노라고 떵떵대면서요. 같이 놀자는 전화도 수줍게집 전화로 걸던 시절이었으므로 그때 그 종이컵 전화기는 제게 소중한 장난감이었습니다.

매일 라디오 문자창에 모르는 이의 문자가 도착합니다.
생일입니다. 축하해주세요!
오늘은 이유 없이 기분이 좋네요.
오늘 너무 힘이 듭니다.
힘이 든다는 말에서 마우스를 멈춥니다. - P17

라디오로 보내준 어떤 분의 사연이 마음에 오래 남아있습니다. 유리컵에 꽂힌 노란 소국 사진을 보내며 생각보다 오래 버텨주는 꽃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내년에는 꽃을 마음껏 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한 줄도 덧붙였지요.
맞습니다. 꽃을 사는 일은 어찌 보면 꽤 어려운 일입니다. 이분말씀처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고, 꽃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도 따라야 합니다. 꽃이 밥은 아니니까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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