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버릇처럼 일상을 여행하듯 살고 싶다고 되뇐 적이 있다. "내가원하는 것은 일상적 경험의 차원에서 이건 의자고 저건 식탁일뿐이라고 느끼는 동시에 이건 기적이고 저건 희열이라고 느끼는거야"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로> 속 문장처럼. 나이를 먹고경험이 늘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새록새록 유지하고싶었다. - P242

하지만 처음에는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던 많은 것들이 오래 곁에두면 시간과 함께 서서히 채도가 낮아졌다. 가장 가깝고 익숙한순서대로 빛을 잃었다. 당혹스러웠다. 자주 다짐했다. 일상의 권태에지지 말자! 소박한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사람이 되자! 하지만정확히 무엇을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몰랐다. 특별 이벤트로가득한 타인의 삶이 사방에서 번쩍일 때, 어떻게 하면 나의 사소함에
‘시시함‘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을 수 있을까?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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