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순 작가는 작품 초기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연필 스케치를 하고, 펜으로윤곽선을 똑 떨어지게 그린 후 색으로 채우는 방식을 취했다. 그 방식이 갑갑하고 표현력이 떨어지는 그림을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는 여러 바탕색을 겹치고 쌓으며, 우연히 만들어지는 질감 위에서 연습 없이 곧장 그리는 방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 P155

인정이 목마른 사람에게 "왜 이렇게 남을 신경 써? 자기만족이중요하지"라는 말은 도덕 교과서처럼 들린다. 올바르지만 죽어있는 말이다. 타인의 관심에 완벽히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인정 갈망과 자기 수용의 적정 비율도 없다.
균형점은 결국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 P143

유년기에 읽은 책 몇 권에 대한 기억은 평생 가요. 이렇게 생각하면 그림책 작가는 누군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영향력에 비해 진지한 예술가로 인식되진 못하는 것 같아도 이 점이 아쉽진 않나요? - P125

실패, 거절, 상처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고생각하시나요? - P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