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점은 애당초 세살 아이에게 합당한 곳이 아니었다. - P92

문지기는 잘 잃어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p134, 〈열과裂果》 - P95

다툼은 서점 안에서도 카운터에서 벌어지는데, 다행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터이자 가게라는 장소성 덕분에 언성을 높인 적은 없었다. 절제된 보컬리스트처럼 감정이복받치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일상적 대화에서 벗어나지 않은음역대를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우리였다. - P99

이른 아침 돌연히 전화벨이 울리고, 아버지는 내게 묻는다. "서점 해볼 생각 있느냐."나는 뭐라고 대답할까. 그 후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도 내 입은 똑같은 대답을 발음하게 될까, 아니면 고개를 젓고 미지의 삶을 향해 발을 내딛게 될까.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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