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모든 배움은 부디 병원 바깥에서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응급실에서 그를 만날 일은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 P9
처음 만나기 전에는 약간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잘생겼을까봐요. 페이스북에서 본 프로필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의사인데 너무 잘생겼다니. 게다가 작가라니. 셋 중 하나만 하기도 힘든데 이 사람은 뭔가 싶었습니다. 배에 타면서 실제로 뵙게 된 선생님의 용안은 물론 미남이었으나, 그렇다고 너무 미남까지는 아니었습니다. - P15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느끼한 사랑편지에는 선생님이 쓰신 것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 문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려움과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동시에 주는 당신"이라고 쓰셨죠. - P19
우리는 데뷔작보다 성장하고 있는 걸까요? 선생님의 글쓰기는 갈수록 나아지고 있습니까? 작가로서 자신을 어떻게 갱신하고 계신가요? 갱신이라는 것은 한 번 했다고끝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갱갱신‘ ‘갱갱갱신‘을 계속해야좋은 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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