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정확한 자료를 갖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린다. 또는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려들지 않기도 한다. 우리의 기억으로 통계 자료를 대신하고 ‘대표성 휴리스틱‘을 감행한다. 예를 들어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규모가 작은 곳보다 기계가 많은 커다란 카지노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기계가 많은 탓에 돈을 따는 모습을 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보니 자신이 딸 확률을 무의식적으로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 P76
세 번째 가능성은 일종의 자기 최면이다. 중요한 일, 이를테면 시험, 면접, 첫 데이트 등을 앞두고 있다면, 항상 과거에 잘 했던 경험을 떠올려라. 그러면 한층 더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성공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 P78
예를 들어 소문과 선입견이 강한 위력을 갖는 이유는 바로 ‘첫머리 효과‘ 때문이다. 예를 들어 뒤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새로 이사 온 이웃집 여자의 성깔이 보통 사나운 게 아니다. 그럼 일요일에 불현듯 소금 빌리러 가기가 어려워진다. 사실이웃집 여자는 아주 상냥하고 친절함에도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러 좋은 인상에도 처음 들은 정보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기 때문이다. 처음과는 상반된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첫 번째 정보는 우리의 기억 속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요동하지 않는다. 이른바 ‘첫인상‘이라는 게 강력한 이유가 달리 있는 게 아니다. 첫인상은 우리의 뇌리에 확실하게 찍히고, 우리 뇌는 첫 정보와 비슷한 정보를 기억하길 좋아한다. - P80
우리가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스트레스에 적절히 반응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라는 게 대체 뭘까? 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물리학에서 쓰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물질에 가해지는 압력을 스트레스라고 불렀다. 20세기 초에 들어서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 Hans Selye가 이 개념을 심리학에 끌어들였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이 특정 요인에 반응하는 상태로, 이 요인을 일러 스트레스 요인 Stressor‘이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은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사건으로, 우리로 하여금 거기에 적응하도록 요구한다. - P88
스트레스 연구는 오랜 동안 사람과 동물을 상대로 이뤄져 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트레스에는 하나의 보편적인 대응방식만 있다고 간주되었다. 싸우느냐 아니면 도망가느냐. 영어로 말하면 ‘fight or flight‘ 이다. 학자들은 개와 인간은 스트레스 요인을 직접 공격하거나 아니면 피해 달아난다고 믿었다. 그러나 여성에게서 전혀 다른 유형을 찾아냈다. 그것은 곧 ‘보살핌과 친교Tend and Befriend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남성들이 공격적이 되는 반면, 여성은 자신과 아이들을 보살피며 인간관계의 범위와정도를 넓히고 다지면서 스트레스에 대응한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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