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 죽은 시간이 퇴적된 흰 삼각지욕조 : 집으로 들인 연못의자 : 흩어지지 못하는 기도오로라 : 밤의 피루엣시계추:종말의 입꼬리가 된 바이킹 - P199

이 모든 게 시의 힘이라는 것도 기쁘다. 다른 무엇 때문도 아닌 뭔가를 쓰고 싶어서 침이 고이고 열심히 살고 싶고 자신에게 정직해지려는 게 그리고 이 기쁨의 중량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아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사실이 소중하다. 모두 특별한 여자들이다. 한사람은 시인이고 소설에 도전하고 있다. 한 사람은 엄마이고 글쓰기 교습소를 열었다. 또 한 사람은 옷을 만들어 쇼룸을 운영한다.
우리 모두는 시를 사랑한다. - P201

나에게 시는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문장의 연속이 아니다. 시는 무한한 페이지로 만든 유일한 사전이며 한 편의 시는 단 하나의 단어다. 사람과 안 사람 사이 여자와 안 여자 사이 엄마와 안 엄마 사이, 사이와 사이에 수많은 모호함을 말하는 단어. 파랑을쪼개면, 연한 파랑- 더 연한 파랑-더 연한 파랑보다 더 연한 파랑-한없이 파란색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거대한 감정의 스펙트럼 중 나의 슬픔 단 한 지점을 이해하는 아주 기다란 단어. 한 사람과 한 사람의 감정을 잊지 않고 기록한 예민하고 다정한 사전이시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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