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이면입춘이면 몸을 앓는다잔설 깔린 산처럼 모로 누워은미한 떨림을 듣는다 - P49
이제 와 문득문득 생각하느니인생 내내 고생 참 달다빌어먹을 신의 선물 - P51
언젠가 어느 날인가이제 와 내가 죽을 때나는 단 한 권의 책을 쓰고 말 테니 - P55
한 시절 악의 세력이 승리해도너무 슬퍼하지 말아요오래 절망하지 말아요 - P57
거기, 내가 상처 준 이들의 얼굴이아직 못다한 내 사랑의 사람들이내 안에 살아있는 앞서간 그이들이너무 오래 기다려 하얗게 눈을 쓴 채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 P61
언제나 사랑을 위해그 사랑 잊어야 하네그래도 사랑하네그래도 일을 하네별빛처럼 태양처럼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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