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니 샤피로는 곧 한국에서 출간될 책아푸〈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에 이렇게 적었다. ‘글 쓰는 삶이란 용기와 인내, 끈기, 공감, 열린 마음, 그리고 거절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절제하는 동시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기꺼이 실패해야 한다‘고. 그의 말대로 쓰는 사람으로 살다보면 더 나은 실패를 위해 자기 자신을 추스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가끔 혼자 감당하기 힘든 그순간을 맞이할 때 희정 작가는 함께 읽고 쓰는 여성연대 모임을 만난다. - P77
자기 안에 질문이 있어야 해요. 책을 쓰고 싶어서 일부러 질문이 있는 것처럼짜내면 누구나 진정성이 없다는 걸 알아요. 자기 안에 분명히 있거든요. 말하지못하고 쓰지 못할 때 마음 안에 응어리진 별 같은 게 있어요. 억눌러도 튀어나올 수밖에 없을 때, 쓸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러면 어설퍼도 누구나 진정성이 있다는 걸 알아봐요. - P114
"한국사회는 말의 무질서나 오염을 걱정하고, 올바른 말을 병적으로 강요해왔다. 질서는 인위이고위계이자 명령이다. 엘리트주의이고 전체주의적이다. 그래서 표준어를 참조하지 않는 자유의 영토, 작은공동체의 자율적 합의로 만드는 언어가 여기저기 꽃피어야 한다."(<말끝이 당신이다>>국가가 정한 표준어 규정에 반기를 드는 국어학자가 있다. 자유로워야 할 언어가 ‘표준‘이라는틀에 갇혀 다양성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스스로 말과 글을 둘러싼 이 세계를 독창적으로 해석하고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언어를 만들라고 말한다. 이런 ‘불온한 말‘을 던지는 그는 김진해(54) 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다. <한겨레>에 칼럼 ‘말글살이‘를 쓰고 있다. 그가 상상하는 다른 언어의 세상은어떤 걸까. 그가 쓰는 언어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 P89
그럼 작가님에게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밥벌이예요. 주 수입원인 강의도 글쓰기와 책에 바탕을뒀기 때문에 글을 안 쓰면 밥벌이가 안 되죠. 그런 한편, 글쓰기는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기도 해요. 왜냐하면글은 이전보다 항상 나아지거든요. 제가 쌓아나가는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숙성되고 성숙해지기 때문인 듯해요. 그런것을 확인하는 기쁨이 있긴 해요."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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