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간도 커. 콩밥 먹고 싶나?"
"아저씨, 왜 겁주고 그래요? 전 쌀밥보다 콩밥 좋아해요." - P52

헤어진 그날, 하염없이 퍼붓던 눈과 길바닥에 피를 뚝뚝흘리던 우리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칠순이가까워오는 지금도, - P60

17년이 지났는데도 이혼은 여전히 내게 실감 나지 않는불행이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심리적 어려움 때문에 늘 두려움에 떤다. 서툴게 이혼했기 때문이다. 이혼의 과정에서 서로이기려고 집착한 결과다. 살면서 거리 두기를 잘못해 싸웠던것처럼, 헤어지면서 적당한 거리 조절에 실패한 이혼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 상처의 빚은 특히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언제 어떤 형태로든 또 다른 갈등으로 떠오른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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