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은 글을 쓴 글보다사랑하기는 쉽다. 쓰지 않은 글은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구원 콤플렉스가 너무 심했던 나로서는 아주 큰 결정이었다. 그동안은 누구한 사람이라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영원히 사랑해 주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런사람을 만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연인이나친구를 사귀어도 그 마음은 충족되지 않았고,언젠가 이별이 찾아온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이 글은 쓰고 싶었지만 쓸 수 없었던 내가 쓰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