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은 우리 자신의 해체를 앞둔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가장 잘 보내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곤 한다."
바로 그런 순간에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애쓴다. - P168

비행기와 극장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할 수 없다는 것, 한가운데 좌석이 부담스럽다는 것도 닮았고음식 냄새가 공유된다는 점도 그렇다. 가장 닮은 건 내가 두려워하는 공간이면서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바로 그런 공통점들 때문에 나는 비행기에서 영화를 자주 본다. 시급한 마감 원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영화 보기를 선택한다. 기내에서 영화를 보면 두 가지 두려움을 하나로 합칠 수 있으니까 효율적인 건지도 모른다. 1+1=2가 아니고 2in 1인 셈이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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