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악마화해 공격하고, 정권이 교체되면만사형통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들을 하는데 세상이 그럴 리가없잖아요. 한쪽에 적을 만든다는 건 다른 한쪽을 신격화하게된다는 점에서 위험하고요. 매체 환경이 변하면서 누구 하나를온라인에서 조롱해 바보로 만드는 게 쉬워졌는데, 그럴수록 더조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식인들이 앞장서 조롱의 언어를생산한다는 게 너무 위험해 보였어요." - P38

"어디서든 자꾸 싸우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게되더라고요. 그들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들어와서 쌓이면 저는그걸 또다시 말로 뱉어내죠. 이게 다 설명이 안 돼요. 마음이그렇게 되는 거예요." - P39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제대로 구분하는 일, 생각보다 쉽지 않다. 좌절하기는 오히려 쉽다. 희망이어렵다. 비판하는 건 쉽다. 격려가 어렵다. 상처받기도 쉽다. 회복은 쉽지 않다.
그냥 내버려두면 삶은 쉬운 대로 돌아갈 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욕하고, 비관하고, 다치고,
하지만 그게 막강했다면, 세상은 이미 망해버렸을 것이다. 모두가 넘어진 채 다시 일어서지 못했을테니까.
삶을 나아가게 하는 힘은 따로 있는 듯하다. 이번엔 아쉽더라도 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새살이돋아 재생되는 일, 쉽지 않지만, 이런 일들이야말로 진정 힘이 있어 사람을 다시 살게 했을 것이다. 삶에더욱 필요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어려운 쪽 같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드물다. 수고롭기 때문이다. 넘어진 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을 일으키기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희망은 부지런한 것이다. 반드시 그다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도된다. 희망은 절망보다 더 풍성한 세계다. - P41

이번엔 아쉽더라도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새살이 돋아 재생되는일. 쉽지 않지만, 이런일들이야말로 진정힘이 있어 사람을 다시살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드물다. 수고롭기때문이다. 희망은부지런한 것이다. - P42

어른이 되지 못하고 죽는다면 성공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
"통과의례를 잃어버린 현대인이 왜 삶에서 방향타를잃어버릴 수밖에 없는지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 신화의힘이에요. 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과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빌 모이어스의 대담집인데요. 글쓰기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택이고, 여전히 자주 펼쳐봐요. 신화는 말해요. 힘이 있어야만웅이 아니라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신화를,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으셨으면 해요." - P45

"나라는 사람을가운데 놓고 내가연결된 전체 세상에서내가 어떤 위치에있는지 맵(지도)을그려보는 거예요.
아주 작은 나로부터시작해 지구 전체로확대해보는 거죠. 그과정을 통해 ‘나‘라는사람을 좀더 넓은관점에서 바라볼 수있고 내가 하고 싶은이야기도 나올 수있습니다." - P50

"타인의 삶을 이해한다"는 말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지 잘 알면서도 그의 삶에 많은 공감을 하는 이유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말했다. "내가 장애인이라는 사실과
‘내가 장애인이다‘라고 외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나의 자부심과 나의 꿈 앞에 장애인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고, 나도 외친다. 내 아들이 장애인이라는 사실과 내아들더러 발달장애인이라고 낙인찍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내아들은 발달장애인이기에 앞서 놀기 좋아하는 14살 청소년일뿐이라고,
기 오기가 아닌 독자들이어야 한 - P53

은유는 정돈된 언어로 막혀 있던 말과 글의 물꼬를 튼다.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을 열며 그는 ‘치유라는말을 정의했다. "치유는 은폐나 망각이 아니라 견딜 만한 일로만드는 것입니다. 그 기억으로 더 이상 일상을 방해받지 않는상황으로 만드는 것이겠지요. 불안과 고통을 안고 가는 것. 이것을글쓰기가 도와줄 수 있을지, 조심스레 배움의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은유의 수업 소개 글이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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