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지금까지는 한 가지 직장과 한 가지 분야에몰입하는 것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전문가로 성장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진아는 자신의 일의 맥락을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홍진아가 자신의 일에 N잡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였듯. 밀레니얼 세대는 누군가 붙여주는 이름표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만든 이름표를 자신의 일에 붙이고 그 안에서 일의 맥락을찾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진아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밀레니얼 여성들이 서로가 서로의 자원이 되어주는 커뮤니티 서비스 ‘벨라선샤인‘을 만들었다. 그가 N잡 실험을 할 때 도움이 되었던 것이 몇 세대 위의 선배가 아닌 주변의 또래 동료들이었다는사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일하고 살아갈 우리 세대에게 필요한 건, 위인의잠언이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동년배들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 P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