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떤 이는 정확하게 말하고 싶고, 세상의 어떤 이는 그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사랑하고 싶다. 그런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이 먼 훗날 우리를 정확히 죽게 할 것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이하 인용문 같은 책 아사이평론은 독자에게 문턱이 높은 장르다. ‘무엇‘에 대해 쓴 ‘무엇을 해석하는 글이어서다. 문학에대해 쓴 글은 더욱 그렇다. 놓쳐버린 영화의 미장센이나 복선을 궁금해하는 관객은 있어도, 스스로기어이 읽어낸 문학작품의 의미를 두고 누군가의 해석에 기대는 독자는 많지 않다. 그러니 독자에게사랑받는 문학평론가는 형용모순이다. - P29

문학을 매개로 인간을 탐사하는 평론가2005년 <문학동네> 봄호에 소설 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한 뒤 꾸준히 문단과 대중 독자의 사랑을받아온 평론가 신형철(46)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존재는 그런 의미에서 남다른 데가 있다. 쓰는일과 강의하는 일 말곤 외부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다. 흔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하지 않는데,
독자가 알아서 그를 찾는다. 3~4년에 한 번꼴로 낸 그의 평론집과 산문집은 대개 20쇄를 넘겼다. 쉽거쓰인 위로의 말들이 부유하는 출판가에서 문학을 매개로 "인간을 탐사하고자 하는, 이 무겁고 단단한글들이 사랑받는 것은 우리가 아직 문학이라는 질문을 놓지 않았다는 징후이므로 반가운 일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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