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만에 평양냉면을 먹으러 온 사람처럼 말했다. 이것은
‘커피 마심‘이 아니라 ‘커피‘ 저 멀리 적도 부근에서, 어쩌면 불공정한 임금을 받는 여성 노동자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손으로일일이 골라낸 것일 수도 있는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 이렇게 멀리서 오는 맛있음을 허투루 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한 방울의 낭비도 없이 커피를 마신다. 엄마가 비싸게 지어준한약을 마시듯 컵에서는 쪽쪽 소리가 난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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