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와 수육, 즉 ‘파티누들‘과 ‘워터미트’라고 했더니 거짓말 말라며 빵 터지기도 했다. 그것은 2014년의 일로, 아마도 내가 잔치국수를 파티누들로 통역한 최초의 한국인은 아니겠지만,
딱히 뭘 참고하지 않고도 (부지불식간에) 영어로 조크를 날리는 데에 성공했다는 것에 나는 묘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 P125

"너 있어서 엄마가 이런 것도 먹어본다."

주인장이 직접 구워주던 쿠키가 영화 <매트릭스>의 오라클이네오에게 건네던 그 쿠키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럼 연잎밥은 진짜 현실을 각성하게끔 하는 빨간약일까? 한번은 연잎밥을어떻게 만드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주인장이 웃으며 답했다. "호호, 그건 기성품이에요. 인터넷에서 다 팔아요." 그래, 연잎밥 그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지, 그걸 대하는 내 마음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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