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호는 자괴감이 든다.
"누가요?"
레이디가 묻는다. 기분이 상한 것 같다.
"누가요?"
신중호는 그녀가 한 말 그대로 되묻는다.
"누가 그래요?"
그녀가 다시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묻는다.
신중호는 대답하지 못한다.
"난 길에서 자지 않아요. 난 아무데서나 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안에 든 걸 꺼내보라고 한다면…그러기를 거부하면 시큐리티는 강제로 쇼핑백을 뒤질까? 그래서 비밀이 드러난다면? . · 안 된다. 그건 시크릿이니까.… 설마 저 무구해 보이는 시큐리티가 그런 걸 요구할까? 여기는 한국안에 있는 일본 문화원이다. 한국 국민들에게 강압적으로 응대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을 텐데.…… 과잉 행동을 하면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거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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