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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김지하의 <셋과 둘 그리고 혼돈>에 보면 김현과의 20대 초반때의 목포 앞바다에서의 대화가 나온다. 김현은 김지하에게 그렇게 말한다. 자신은 프롤레타리아로 살 수가 없다. 그러기에 성실한 부르조아로 살것을 다짐한다. 그 후에 두분의 문학적 행적은 그렇게 되었다. 그가 다짐했던 성실한 부르조아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에 대해서 김지하도 말했고, 김현은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살다가 갔다. 그것에 대한 생활의 기록이 <행복한 책읽기>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문학의 저변에 대해서, 그 당시의 독재상황에 대해서, 후배 문인들에 대해서, 문학평론하는 것에 대해서 그는 정치하게 기록을 해놓고 있다. 이 일기뿐만 아니라 그의 많은 저작은 그래서 한국문학의 여러 파트에서 상당한 버전업을 시켜놓고 있다. 그의 몸은 갔지만 그의 분석과 평은 아직도 생생하게 숨을 쉬고 있는데, 치열함과 한국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이 그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