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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교사의 탄생 - 가르치는 두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 편지 이매진의 시선 26
곽노근.권이근 지음 / 이매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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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근x권이근 선생님 두 분이 쓴 책이라는 사전 정보만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 책은 두 분의 선생님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를 편집한 책이다 책 제목은 다소 암울하나 가르치는 두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곳도 많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P.24

사실 저도 몇 년 전 한 아이와 부모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들어 교사를 그만 두고 싶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름 애쓰고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한 사건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내가 과연 자격이 있을까 싶은 생각가지 들었지요. - 중략 - 앞으로는 사실 운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공감하지 않을 교사가 있을까? 나 또한 외줄타기를 하는 마음으로 학생을 대한다 내가 지도랍시고 한 마디 한 것이 아동학대(정서적 학대)의 소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한 번 뿐인 인생에서 내 운을 시험할 수 없기에 앞으로 더욱 거리감을 두고 형식적으로만 학생을 대하자 다짐하면서도 막상 학생을 만나면 뭔가 또 불타올라서 대하다보면 밤에 후회하는 것을 반복하는 중이다...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되어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해도 그 지난한 과정을 과연 내가 견딜 수 있을까 나에게 단 1%의 잘못도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두렵다 이러한 두려움을 챗지피티도 정확히 알고 있다




P.100

"네. 그냥 안 하기로 했어요."

신규교사였을 때 열정은 가득한데 경험은 부족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 또한 없었기에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많이 했으리라고 본다 물론 그 와중에 눈치를 보며 자제한 적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기억이 희미하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나 또한 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 누가 말 안 해줌 해줬어도 귀기울여 듣지 않았을 수 있음 - 10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했다) 앞에서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초등, 중등의 분위기가 다를 것 같고 지역마다도 상황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어쨋든 수업은 교실에서 이루어지니 다른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하는지 알 수 없고 공개수업은 형식일 뿐(특히 고등학교는)이고 중등은 과목이 다르면 교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교과끼리도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글을 쓰다보니 나만 이상한 학교에서 근무했나 싶긴는하다;

고등학교 1학년 담임으로 보낸 2025년 1학기를 돌이켜보면 고교학점제와 최성보(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로 얼룩진 학기였다 결국 학생들에게 가짜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괴감이 들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날 기준 어제 국회에서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자료가 되면서 2학기부터는 또 어떻게 될지 의문이다 수 많은 예산이 투입된 디지털 교과서의 그 끝이 어떨지 참여한 출판사들은 가만 있을지(?) ... 교육부장관은 아직 지명되지 않았고 이제 며칠 있음 다시 2학기 개학이다 이 책의 소개글처 교육을 할 수 없는 교사는 무기력합니다 제발 제 할일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어디 가서 큰 소리치고 싶은 요즘입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서평이벤트에 참여하여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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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함영기 지음 / 푸른칠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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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를 쓴 함영기 선생님과의 페이스북 친구이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나를 모르시겠지만 나는 선생님이 쓴 글을 꼼꼼하게 읽는 편이다) 평소 선생님 페이스북에서 쓰신 글들을 생각해보면(엄근진st) 이 책은 선생님이 쓰신 글이 맞나 싶다 (좋은 의미로다가 ^^)

선생님께서 작가의 말에도 남겨놓으셨듯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르포인지 모를 책이라고 하셨는데 결국은 전부 해당하는 것이다 책의 첫 번째 꼭지인 그 날 새벽을 읽으며 이렇게 시작한다고? 의문을 가졌는데 그 날 새벽의 화자가 책을 관통하는 민선생님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초반기 교직 생활이 떠올랐다 2010년, 24세에 면소재지 중학교(전교생이 50명, 한 학년에 한 반씩)에 발령받아 학교 근처에는 원룸도 없어 버스를 타고 다니며 근무를 시작했다 중1 담임을 맡아 갓 중학교에 들어온 학생 10명과 특별실이 어디 있는지 서로 찾아 다니며 좌충우돌 얼렁뚱땅 초임 시절을 보냈다 깡시골은 아니었지만 서울 사람들이 보면 이런 곳에도 학교가 있다고? 싶은 곳에서 교직 초반기를 보내며 쓴 맛 달콤한 맛 마구마구 맛보며 성장하였다 특히, 첫 해 발령받아 만난 중1 학생들은 중 3때도 담임을 맡으며 2년을 담임하며 3년을 과학수업에 만나면서 서로 볼 꼴 못 볼 꼴 다보면서 진짜로 학생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다 알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이와 관련하여 지인들에게 학교 이야기를 하면 책으로 쓰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책을 쓰면 누구인지 특정되니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훈이의 캔버스를 읽으며 약간 각색하면(?)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물론 나는 민선생님 같은 사람은 아니었기에 항상 파국으로 치닫고 학생들과도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이런 글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꼭 읽길 바란다 분명 떠오르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도 읽으며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친구들이 있구나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대부분이 주변에 신뢰하는 어른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예를 들어, 심하게 가부장적인 어머니, 그로 인해 지친 어머니와 오랫동안 함께 한 자녀가 정서적으로 구석에 몰리는 경우, 부모님이 버젓이 살아 계시는데도 (모종의 이유로) 시골의 할머니에게 맡겨져 거의 방치 된 경우, 늦둥이로 태어나 다른 친구들의 할아버지뻘인 말이 통하지 않는 아빠와 집 나간 엄마 - 이런 경우들을 수도 없이 많이 봤고 결국은 교사로써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사회가 이제는 못 본 척 하지 않고 어떠한 사회 구성원으로 맞이할 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이 책을 읽으면 본인의 학창시절에 만난 친구 또는 친하진 않았더라도 같은 반이었던 누군가가 떠오를 것이다 또한, 나의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무엇인지 같은 반 친구들은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결국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이러한 귀한 책을 써주신 함영기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의도적으로 책의 내용은 제외 하였습니다 누가 읽어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것입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서평이벤트에 참여하여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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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전일제가 답이다 - 초저출생 시대, 공교육 혁신의 기회로
장윤숙 지음 / 한울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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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제만큼은 전국민이 교육전문가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작년에 핫이슈였던 늘봄교육과 관련하여 나 또한 어린 아이들을 저녁 8시까지 잡아놓는 것이(?) 발달에 도움이 되냐 정도의 단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 전일제가 답이다'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의 책을 읽고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게 되었다

고등학교 교사인 나도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 대해서는 나의 경험 정도이고 (1993년에 국민학교에 입학했으니 너무 오래전 이야기이다...;) 아이가 만5세로 2년 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12시에 학교에 마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생인 우리집 아이는 2022년과 2023년에 어린이집에 다녔고 2024년과 2025년 현재까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9시30분쯤 등원하여 오후 4시쯤 하원하는데 그 후에 나와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시어머님이 봐주시고 계신다 그런데 초등학교는 낮 12시 전후에 하교를 하니 학원 뺑뺑이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인 것이 지금 사는 동네가 전형적인 노인 인구 비율이 많은 동네(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러가니 - 물론 동사무소 이름 바뀐 것 알지만서도 - 이 동네는 출생신고보다 사망신고가 많은 동네로 직원이 말하였다)로 아이가 입학하게 될 초등학교의 현재 1학년 인원은 32명(2학급)으로 아마 2년 뒤에는 한 학급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어디 시골 이야기가 아니라 대구의 이야기이다

면소재지 중학교에 근무한 경험을 돌이켜보면 한 학년에 한 반으로 유치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거의 10년동안 담임교사만 바뀌는 경험을 하며 학생들끼리의 관계가 너무 견고하여 대인관계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 학년이 되면 처음 보는 친구와 만나 어색하지만 친해지는 경험도 해 보고 모둠활동도 매번 다르게 구성원이 달라지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한 반에 열 명 남짓한 학생들끼리 큰 변화 없이 10년을 보내게 되었을 때 학생들의 대인관계 역량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고등학교만 하더라도 조금 도심으로 보내면 중학교 때까지는 용인되던(?) 말과 행동들이 갑자기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되버리고 선을 넘는 행동을 하게 되서 학업적으로나 관계적으로나 어려운 고등학교 생활을 하게 되버린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적어도 한 학년에 서너반은 있는 학교로 아이를 입학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동네에 학원이 그리 많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 때 일찍 마치고 학원 뺑뺑이(?)를 시켜야 하는데 동네에 초등학생이 많지 않다 보니 태권도 학원 2개, 미술 학원 1개, 작은 공부방 몇 개 정도 있는 수준이어서 바로 옆 동네로 이사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남편과 이야기하던 중 이 책을 읽으며 초등 전일제가 방향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학부모로서의 현실적 고민을 가지고 책을 읽다 보니 다소 편향적인 생각으로 책을 읽는 듯 하여 조심스러워 현직 초등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진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돌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학교를 일찍 마친다고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 보호자가 퇴근하지를 않음... - 결국 학원 뺑뺑이를 돌게 되고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저출산으로 이어지는만큼 학생 수가 급감하는 지금 이 순간 전일제를 시도해 볼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몇 시까지 시간을 정해서 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학교 공간을 바꾸고(그린스마트미래학교가 어떻게 만들어져가는지 지켜본 1인으로 개별 학교의 담당 TF팀 - 행정실 직원 및 교사들이 이 일만 하는것도 아니고 공립 학교의 특성상 결국 학교를 옮기게 되고 선진학교 몇 군데 방문했다고 100억이 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얼렁뚱땅 지어지는... - 에 떠맡기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교사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과원 교사가가 초등 전일제가 실시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학생 수 줄어든다고 교사 줄이는데 그런 논리라면 교육행정직도 줄이고 교육청 인원도 줄여야 하고 인구 줄면 공무원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 당연히 인구 수랑 공무원 수가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 사회 변화에 맞춰 공무원이 하는 일이 달라지기에 단순 숫자로 비교할 수 없다) 초등의 경우 전교생 100명, 중학교의 경우 전교생 50명 정도로 적정 인원 수를 정해 3년 이상 인원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인근 학교와 통폐합해야 된다고 본다 내가 근무하던 지역의 경우 학부모들의 반대로 인해 전교생이 20명도 채 되지 않는 중학교인데 계속 유지하여 교사 수를 줄여 교사 5명에 나머지 교과는 모두 겸무 교사가 오게 되고 (당연히 학교에 근무하던 교사들도 다른 학교로 겸무를 가게 되어 5일 내내 그 학교에 출근하는 교사는 거의 없는)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과감하게 해결해야 된다고 본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방금 말한 학교의 경우 그 옆의 학교도 전교생이 20명 정도이고 차로 10분이면 가는 곳이라 통폐합 된다고 해서 학생이 등하교가 불가능해지는 것도 아니다

초등 전일제를 하기 위해 교사를 더 많이 선발하기 어렵다면 과밀학급과 소규모학급 등의 상황을 살펴봐서 학급당 15~20명 인원이 되도록 학교를 재편성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자율 참여 방식의 '열린 전일제'에서 필수 참여 방식인 '의무 전일일제'로 가는 방향성을 정하고 지역에 맞는 방식을 택해 점직적으로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P.80

정작 '교육'은 빠지고 '돌봄'만 남은 상황이다

P.124

전일제를 '아이들을 더 오래 학교에 붙잡아 두는 제도'로 오해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가 시간만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온 경험이, 전일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탓이다. - 중략 - 전일제가 형식에 그치지 않으려면, 아이들의 하루를 의미 있는 배움으로 채워야 한다.

P.125

학교라는 안전하고 익숙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P.120

전일제 운영에서 공간의 재구성은 모든 학교가 준비해야 할 기본 조건이다.

* 실천교육교사모임 서평이벤트에 참여하여 책을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정작 ‘교육‘은 빠지고 ‘돌봄‘만 남은 상황이다

- P80

전일제를 ‘아이들을 더 오래 학교에 붙잡아 두는 제도‘로 오해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가 시간만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온 경험이, 전일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탓이다. - 중략 - 전일제가 형식에 그치지 않으려면, 아이들의 하루를 의미 있는 배움으로 채워야 한다. - P124

학교라는 안전하고 익숙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P125

전일제 운영에서 공간의 재구성은 모든 학교가 준비해야 할 기본 조건이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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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시대, 서울대 가는 공부 로드맵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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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의 제목을 보면 또 무슨 말 하려고 라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는데 올해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처음 맡으면서 학종이라는 제도에 대해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맞나 의심이 들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사실 책 제목만 보고 서평이벤트에 신청한 것인데 책을 받아보니 책 표지 가장 위에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의 초등부터 고등까지 입시 맞춤 공부법이라는 부제가 있었다 책을 읽은 후 고1 담임교사로써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방향성이 명확해졌고 유치원생 학부모인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두려움에 대해서도 조금 해소되었다

초등 입학 전 학부모가 해야 할일

  1. 40분 앉아 있는 연습

  2. 젓가락질 연습

  3. 한글 이해 수준 확인

  4. 소지품에 이름 쓰기 - 특히 딱풀 뚜껑

  5. 자기 전에 가방 싸서 현관에 두기

  6. 숙제는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하고 다른 것을 해야 한다

  7. 여전히 '책 읽어 주기'는 소중하다

또한 책에서 친구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는데 내가 늘 우리반 학생들에게 말하는 내용이다 보니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안도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저자의 생각이 거의 비슷하고 학생들에게 납득시킬 몇 가지 근거들이 적혀 있어 이 생각은 나의 뇌피셜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줄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된 책이다

P.40

알코올 중독 치료법에서 '술을 영원히 마시지 않는다'는 결심을 하는 것보다 '오늘은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다.

학생들에게 공부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학업성취수준이 낮은 학생들은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없고 본인의 학습 수준을 잘 모르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서 성공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으미 어찌 보면 회피 기제로 절대 실현되지 않을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 하는 것이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 외우는 것보다 하루에 5개씩 외워서 반복 암기를 통해 한 달에 100개 외우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한 것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다

P.46

이렇게 진도만 나가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 기준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은 10%도 되지 않는다 반에서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낮은 학생들도 (현재 5등급 기준 5등급 받는 학생, 하위 10%) 학원을 다니는데 그런 학생들 또한 보통 한 학기 이상 선행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 수업도 못 따라가는데 선행을 왜 하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우리 반에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우리학교에 2등으로 입학한 학생이 있는데 중학교는 성취평가제이다 보니 아무래도 성적 부풀리기가 되어 있어 다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상위권 학생일텐데 이번 학기말 성적을 보니 공통수학의 경우 3등급이었다(5등급 중 3등급이니 중간이다) 학부모는 학생이 원하지 않아 선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이렇게 낮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선행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P.193

인구가 줄어도 다들 수도권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경쟁률만 줄 뿐이지 대학 가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저출산이 아주 큰 문제이지만 일단 현재 일반고는 대학 입학을 위해 (수도권 상위 15개 대학) 학교가 돌아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입 경쟁을 완화하는 일은 대학 졸업장이 결정하는 사회적 지위 결정을 완화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대입 제도 자체는 수능 할애비가 와도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를 만들 수는 없다고 본다

P.169

기록해야 할 내용인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및 학습활동 참여도'는 알 수 없다. 이런 기록은 좋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니 학생은 교과세특에 진로희망이 어떻게 담겨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교과에 본인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억지로 우겨넣는 분위기였다 어디서 들은 예시 중에 가장 웃기다고 생각한 세특이 치대를 가고 싶은 학생이 한국사 과목에서 조선왕조실록에서 왕들의 치아 상태 기록으 찾아서 어쩌고 ....(먼산) 지금은 학생들에게 생명공학연구원이 꿈이라면 생명과학 교과 정도는 진로와 관련하여 활동할 수 있겠지만 모든 교과에서 억지로 끼워넣기 하지말고 각 교과에서 해야 하는 활동에 충실히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한다 이렇게 정답은 단순한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어린 자녀 포함), 고등학생, 교사 누가 읽어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각자의 자리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와닿는 부분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읽고 나면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 되겠구나 하는 단순한 사실을을 새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인구가 줄어도 다들 수도권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경쟁률만 줄 뿐이지 대학 가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 P193

이렇게 진도만 나가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 P46

알코올 중독 치료법에서 ‘술을 영원히 마시지 않는다‘는 결심을 하는 것보다 ‘오늘은 마시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과 같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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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금지 가족 다봄 어린이 문학 쏙 6
켈리 양 지음, 장한라 옮김 / 다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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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양 작가가 쓴 '접근 금지 가족'은 COVID-19 팬데믹의 불확실한 시기를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2025년 지금 읽으며 그 때 그랬지 싶으면서도 그 정도였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2020년에 임신한 상태로 6월에 출산하여 가정에서 육아를 하며 (원래도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아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고(?) 육아휴직이라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도 없었음 실제로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록상으로는 코로나 양성으로 나온 적도 한 번 없음; 감기는 걸린 적 있었음) 남들에 비해서는 크게 불편한 점 없이 코로나 시기를 지나왔기에 엄청 공감하면서 읽지는 않았다 또한 작가가 겪은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잘못 되었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나와는 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 둘째 아들인 녹스가 ADHD라고 나오는데 내가 생각한 ADHD와도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ADHD가 주위가 산만하다고 느꼈는데 녹스 정도면 보통의 학생이 아닌가 싶다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 되는 학생이라면 어른이 봤을 때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데 본인은 또 되게 논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이 정도 사고(?)는 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가족을 사랑하고 사리분별이 되는데 ADHD 라고요? 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책이 두껍지만 소설이기에 읽는데 크게 무리가 없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감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한 중국과 홍콩의 관계에 대해서도 배경지식이 얕다 보니 더욱 빠져들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한다 나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크게 공감을 하지 못하고 읽었지만 코로나 시대를 겪은 사람이라면 그 때의 어려움을 떠올리면서 결국 사랑이 이기게 된다는 진리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또 다른 코로나가 올 것이다 그 때의 우리에게 '우리 한 번 겪어봤잖아 결국 이겨냈잖아' 라는 것을 떠올리게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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