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지름에 대한 헛소리와 핑계

최근 이승한 선생의 몽골제국과 고려사 시리즈 두 권을 읽었다. 1,2,3권이 나왔는데 최근 나온 3권을 먼저 읽다가 책에 필이 받아 2권 읽고 마지막으로 1권을 읽으려는 데, 아뿔사! 1권이 절판이다. "중고라도" 구입하려 했으나 왠걸, 중고도 씨가 마르고 어떤 헌책방 주인장이 65,000원에 내 놓은 책 밖에 없다. 그 정도가격에 지르기까지는 내가 미치지 않았는지 아직 사지 못하고 여기 저기 나온 물건 없나 검색만 하고 있다. 좋은 책이 절판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고 이런 책은 한번 절판 되면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핑계가 생겨 책을 몇 권 질렀다. 그 중에 하나가 "고려사의 자연학과 오행지"라는 거창한 제목을 가진 책이다. (고려시대 가뭄, 홍수, 혜성 등 자연현상에 대한 기록) 예전에 두 번 읽었고 중요한 부분은 복사까지 해 놓았지만 불안했다. 아직 판매중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입했다. 역시 내 손에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 헛소리 번외편으로 자랑질

역사책을 많이 읽다 보니 시리즈물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몇 권 부터 몇 십권까지 나오는 시리즈물까지 다양하다. 최근에 나온 시리즈는 바로 바로 구매하나 좀 오래된 시리즈 물은 한 번에 사기 부담되고 중고로 나온 물건 있으면 구입하거나 핑계 생기면 사곤 한다. ( 특히 한국사 시리즈를 여러 권 중고로 내놓으신 어떤 분께 감사드린다. )그래서 구색이 갖춰진 시리즈도 있고 아직 구멍이 뻥뻥 뚤린 시리즈도 있다. 언제 다 채우나... 



책을 읽고 싶은 것인지 수집하려는 것인지 가끔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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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10-2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등만으로 판단하지만 모두 상태 좋네요 ㅎㅎ

만병통치약 2015-10-22 15:25   좋아요 0 | URL
헌 책들이 의외로 상태가 좋아요. 저는 좀 험하게 보는데 다들 깨끗히 읽으세요^^

Clou:Do 2015-10-22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마음. 십분 백분 이해됩니다. ㅎㅎ

만병통치약 2015-10-22 15:26   좋아요 0 | URL
충렬왕 책은 블로거들 뒤져서 팔라고 하고 싶어요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가 정말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만병통치약 2015-10-23 13:27   좋아요 0 | URL
가끔은 실제 사건의 기록인 역사가 어느 소설, 환타지보다 더 재미를 주네요

붉은돼지 2015-10-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현심양일기라는 책도 있군요.....소현세자 심양시절 이야기인 모양이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집에 아버지 보시던 진단학회판 `한국사 전집` 7권인가 8권짜리 있는데...요즘도 이 책이 읽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병통치약 2015-10-23 16:19   좋아요 0 | URL
세자들 교육한 동궁일기 시리즈 인데 일기가 주는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진잔학회라...조금 더 묵으면 박물관에 가야할 책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