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惡)하고 극락(樂)한 알라딘의 마케팅 북플 



북플 최고 장점은 ˝마니아제도˝와 ˝읽고 싶어요˝다. 관심 있는 분야의 마니아를 찾아가 그들이 어떤 책을 읽어왔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점수를 주었는가라는 소중한 정보를 쏙쏙 뽑아 골라 먹을 수 있다. 마니아들의 북플에 있는 정보는 단순한 책 리스트가 아니라, 수 년 간에 걸쳐 마니아들이 읽고 쓰면서 만들어낸 책정보이며, 그 목록은 시간과 노력에 그들만의 아우라가 녹아 있는 [지적 재산]이다. 이런 아름답고 소중한 보고를 그분들이 공개했다는 이유로  손꾸락 몇번 톡톡거려 "읽고 싶어요"와 연동되는 보관함을 통해 내 서재로 가져올 수 있다. 가져올 때마다 뭔가 죄송하고 죄 짓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도둑질도 몇 번 하면 거림낌없듯이 이제는 막 뻔뻔하게 퍼오고있다. 다양한 분야의 마니아들의 축적된 정보를 마구 마구 훔쳐올 수 있다. 물론 극악한 알라딘의 마케킹전략이므로 책 구매가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극악하고 극락한 이 북플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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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 2015-04-0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북플 사용하면서 주로 제 관심사 쪽 마니아 님들을 찾아 이웃을 맺었어요.^^
만병통치약 님은 아마 거의 첫 빠따?였을 거예요. ㅋㅋㅋ

만병통치약 2015-04-06 14:28   좋아요 0 | URL
영광이죠 북플아니면 돌궐님 같은 분을 어디서 만났겠어요 ^^

돌궐 2015-04-06 21:36   좋아요 0 | URL
아이쿠, 무슨 그런 말씀을... 저야말로 영광이고 배우는 게 많습니다.^^

AgalmA 2015-04-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점은 저자가 말하는 점과 마니아가 말하는 것과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될 때, 진정 내가 그 책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제 관심사의 책은 우선적으로 제가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점^^;

만병통치약 2015-04-06 17:55   좋아요 1 | URL
가장 고민되는 순간은 고전이나 명작이에요. 제가 도스토엡스키 책에 어떻게 별점을 주어야 할까요? ㅎㅎㅋ큐ㅠ

양철나무꾼 2015-04-0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니아들의 내공은 거저 축적된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름을 인정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는거, 머리로는 쉬울지 모르는데 실상은 그렇지않더라구여~^^
이한우를 섭렵하시는걸 보고 많은걸 깨닫습니다.

만병통치약 2015-04-06 21:41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내공에 가려면 아직 멀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