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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
주성우 지음 / 로코코 / 2016년 4월
평점 :
더 이야기가 있을듯한데 중간에 끊긴것 같은 느낌을 가졌어요.
영국 밴드 '오버플로' 기타리스트인 이안이 밴드 해체 5주년을 맞아 모인 정모에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부매니저인 여주와 은근슬쩍 만나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인데요..
전 이 책에서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졌어요
단지 오래 전 우연히 만난 팬이었던 여주에게 작은 도움을 받았을 뿐인데
7년이 지나도 여주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 불쾌해서 그 감정을 털어내려
한국행을 감행한 이안의 예민한 멘탈에 공감이 안가고
무엇보다 조연들의 강요하는 설레발이 불쾌했어요.
로즈만해도 외국인이어서 인지 아님 성격이 개방적이어서 인지
이안이 좋다, 너 떨어져라 하면서도 크리스랑 뭐하는 짓인지..
흔한 남조의 내가 사랑하니까 그 사랑을 보여주는 식이 아니라서
말로만 징징거리는것들이 짜증을 유발하더라고요.
남조 또한 어이없게도 자격없는 당당함이 진상스러워보이고..
여주와 부친의 심한 트러블이 아무런 시도도 없이 끝내니 이건 뭔가 싶고..
이안이 딸에게 미움받을 사람인지 아닌지 자기가 직접 보고 판단한다 해놓고선
그 후의 이야기가 없어 궁금증만 안겨주고..
해결이 없으니 등은 가려운데 손이 안닿아 닿는 부분만 긁어서 시원치 않는것 같은 느낌이었지요.
무뚝뚝하고 표현이 잘 없지만 잘 보면 은근 귀여운 남주와
배려 차원에서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쓰지만 은근 소유욕 있고 쿨한 여주
두 사람만 놓고보면 재미는 있으나
주변 상황이, 인물들이 재미를 깍아내는 듯 하였지요.
살짝 아쉽습니다..
참 이상한것이...
전 왜 여주가 이안을 오빠라고 부르는 호칭이 거슬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