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죽였다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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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맛보기로 보려고 했는데 히가시노의 필력을 과소평가 했나봅니다..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으니깐요. 이 책은 둘중 누군가 그를 죽였다 처럼 딱히 누가 범인이라고 정해지지 않았고 독자로 하여금 누가 범인인지 맞춰보라는 히가시노의 숙제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누가 범인일까 나름 추리를 해봤지만 모르겠더라고요. 이 책엔 용의자가 세명 나오지요. 피해자는..물론 성격이 뭣 같아서 죽어도 싼 사람이지만..

어린날 헤어진 후 오랫만에 만나서 여동생 이상의 감정을 가진 오빠 '다카히로'
마음에 품었던 여자의 죽음에 복수를 원하는 '스루가'
피해자에게 버림 받았던 옛애인 '가오리'

이 세사람 모두 독약에 접근했고 그 독약으로 살인할 충분한 동기가 있었죠
독약에 집중해서 그런지..가가의 마지막 말 '이 사진 속의 세 가지 물품(필케이스, 미와코의 가방, 약병) 중 하나에는 신원 불명의 지문이 찍혀있다. 사건과는 별관계 없는 사람의 지문이 찍혀있고, 당연히 찍혀 있어야 할 지문이 남아있었다.' 라는 말에 생각이 헝그러져 버렸지요. 지문이 결정적인 단서라니.. 독자로 하여금 독약의 행방에 집중해서 이끌고는 지문이라는 함정에 빠뜨리는 히가시노의 필력에 그저 감탄 만 할 뿐이었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누가 범인이란거냐~~ 란 절규가 절로 나오네요. 도무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아하..그렇구나~ 왜 지문이 결정적인 단서인지를 알게됫지요. 그저 대단하다 대단하다 대단하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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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황후 1 - Navie 257
마승리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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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황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물은 황궁물이지요.

제목도 그렇고 두께도 좋아서 고른 책이었어요.

마승리 라는 이름 종종 보긴 했지만 제목들이 딱히 끌리지 않아서 이 책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내신 중견작가님 이신데 제겐 신인 작가 마냥 이라서 어떨까..재미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 걱정이 사라졌고 아주 재미있게 빠져들었읍니다.

두꺼운 분량에 대하 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흐르는 시간을 의식하지 못했지요.

당돌하고 현명하고 때로는 악독해 질 수 있는 무재인과

유약한듯 하지만 강하고 모든것을 표용할 줄 아는 황제

그리고 노비로, 환관으로 살았지만 의로운 친우로 살다 간 단양,

심약하지만 성실하고 올곧는 승룡, 악

녀란 무엇인지 세세히 보여준 오연태후와 단순하고 교활한 만추태후..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자신이 캐릭터에 맞는 열연을 보여줬었지요.

똑똑하고 당돌한 조희가 언니의 죽음 이후 복수심에 활활 타올라 독기를 품었을 때

어떤 행동을 보여줄까..기다렸었는데

사랑에 빠져서 떼쟁이마냥 황제에게 보챘을 땐

독기가 빠진 모습이라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렇게 미워보이지 않더라고요.

단양의 죽음 이후 사라진 독기를 다시 품고 만추태후와 오연태후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섬뜩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후련하기도 했지요.

단양의 죽음..이게 젤 맘이 아팠어요.

죽음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한번 더 보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울컥한 맘이 들었고요..

제일 가여운 커플이었지요.. 단양과 홍주는..

여운이 오래 가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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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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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 이 책에 대해서 예전부터 알음 알음 알아왔었죠. 그악스런 리뷰와 함께 항상 말하는 놀라운 반전이 있다 라는 식으로요. 언젠가는 읽어야지..싶었지만 표지도 살벌하고 추리소설에 어울리지 않는 빨간 19금따지도 어색해서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읽게 되었어요.

제가 아는 추리소설은 남녀노소, 연령불문하고 누구나 즐겁게 읽는 소설이다. 였거든요.

범죄가 일어나는 것이니 살인이 아름답지는 않는거지만 19금 딱지는 왠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얼마나 살벌하면 미리 경고하나..하는 맘에 경계심이 들게 하는 책이었는데

좋으신 분의 선물로 제 수중에 들어와 더는 미루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지요. 처음부터 긴장하면서요..

 

읽기 시작하면서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세 사람의 시선으로 일상을 따라가면서요.

중간 쯤 읽었을 때 범인이 범죄를 그것도 너무도 끔찍한 방법으로 살인을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었죠

가정도 부모는 사이가 안좋긴 해도 모친의 지극한 사랑이 있는데 왜? 대체 왜? 하는 궁금증이 있엇더랬죠. 가끔씩 맨 뒷장을 읽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참고 순서대로 읽었었죠..

마지막장을 읽는 순간.. 이 허탈감이라니..너무도 어이없는 결과를 보고 '충격적인 결말을 확인한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뒷장의 소갯글 대로 다시 앞장을 읽어야 했어요..

각 장에 어긋난 시간, 어긋난 시선으로 보게 만들어서 착각 하게 만든 작가님의 천재성에 놀랐고 범죄의 형태가 너무 혐오스럽지만 재미는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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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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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미야베 여사의 세번째 책 입니다. 제가 읽게 된.. 이 책을 읽고서야 제대로 미야베 여사에 대해 알게 된 듯 합니다. 한국 스타일로 친다면 이 책은 전설의 고향 스타일 입니다.

가미카쿠시가 등장하고 말하는 고양이도 등장하며 원령도 등장하지요.

게다가 여주인 오하쓰의 신비한 능력은 또 어떠하고요..

처음 미야베 여사의 책을 읽었을 때 익숙하지 않은 필체들 이라서 어색함이 있었지만 따뜻함도 있어서 다음 책을 읽을까 말까..망설이게 한 분이시거든요.

히가시노님과는 다르게.. 그런데 세번째로 읽게되니 이 필체들도 나름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이 책을 읽은 후 바로 다음 책으로 고구레 사진관을 고른 걸 보니..

이 책에선 두가지의 사건이 등장합니다.

원령으로 인한 사건과 사람으로 인한 사건..

사람으로 인한 사건보다는 원령이 등장하는 사건이 좀 더 오싹하더라고요.

좀 더 흥미롭기도 하고요.

얼굴의 아름다움이 전부였던 여자.. 그러나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죽은 여자..

그 여자가 원령이 된 이유가 '아름다움'만 요구한 그 세대의 잘못이 아닌가..

요즘 현대 시대를 보노라면 그 시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세대도 예쁜 여자를 선호하니깐요..그래서 성형 중독이란 말도 심심잖케 들려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사건이 해결되서 홀가뿐한 마음 보다는 잔해가 남아서 쯥쓸한 느낌이 강하게 남더라고요..

읽다보니 이 책이 오하쓰와 우쿄노스 커플의 이야기가 두번째 라고 하는데 처음 등장했던 책도 찾아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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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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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 되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주로 읽고, 구하는 추리물이 대부분 히가시노의 책 이니깐요.

이 분의 책은 몰입도가 뛰어나서 한번 펼치면 다 읽을 때 까지 다른 일을 못하게 하지요.

이 책은 여태 읽었던 히가시노씨의 추리물과 좀 다른 형태로 쓰셨는데,

보통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이 나서고 단서가 발견하면서 용의자를 좁히다가

당신이 범인이다!! 가 정석이었는데

이 책에선 초반 가가형사가 범인을 찾았고 범인과 가가형사의 범죄 이유를 밝히는

심리싸움이 주를 이루거든요.

초반 저도 범인의 말을 믿어서 이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겠구나..

저 악의 라는 제목도 피해자에게 딱 어울리는 제목이구나 싶었더라는거..

히가시노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트릭에 깜박 속았었죠.

가가형사의 추리를 따라가다가 마지막에서야 이런 천하의 악질적인 사기꾼!!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었지요.

어떻게 악의만 가지고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사람의 심리가 참 무섭구나 싶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왜? 라는 의문문이 떠올랐었는데

왜? 라는 것이 아름답게 포장 될 수 있는 왜? 와

추하게 엉켜있는 왜?  두 가지가 있다는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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