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멈춰라
안수정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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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 자극적인 소재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됫어요.
로설의 거의 대부분의 남자는 어머어머한 부자이거나 아니면 뭔가 특출나거나 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현실에서 눈이 높아만 간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이 책은 평범 그 자체예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시민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별한 일은 없어요.
그저..사내 연애와 어느 집에서나 흔하게(?) 보이는
아들을 사랑하는 약간의 차별성을 가진 어머니,
그런 어머나와 딸의 투닥거림,
아들이 얼른 결혼하길 바라는 트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모친..
그렇다 보니 충분히 공감 가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소소한 웃음도 있고,
다른 로설에 비해서 이런 삶을 본보기로 삼아도 되겠다 싶기도 하고
(재벌 사모님은 멀고 먼 꿈나라에나 가능하지만..)
하도 혼내기만 하니까 밉고 거부감이 드는 직장 상사가
사실은 자기를 좋아했다는걸 알고 그래서 싫기도 하지만 두근거리기도 하는
묘한 이중성을 잘 살렸고 차가운 도시남자가 사랑을 하니,
그것도 보답해주는 사랑을 하니 얼마나 풀어질수 있는지도 보여주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악전고투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줬고..
그 모습들은 함께 살고 있는 새언니와 오빠의 삶과 같아서 (조카가 셋 입니다.)
묘하게..이해가 가는 내용들 이었어요. 재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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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
정경하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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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정작가님께 감탄하는 중 입니다. 보통 한 작가님을 생각 할 때 이분은 잔잔한 책을 쓰시는 분이다 혹은 이분은 야한 책을 쓰시는 분이다 하는 평소 내시는 책들은 기복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정 작가님은 초반엔 코믹유쾌한 책을 쓰셨던 분인데 이분에 대한 평이 그렇게 뿌리 박힐 무렵 못된남자를 발표하셔서 에로에로도 스토리 있게 잘쓰시는구나..하고 감탄 하다가, 비밀을 보고는 음침하고 어두운 책도 쓰실 줄 아는 작가님이심에 감탄하고 놀랐었죠. 그렇다 보니 다음 책은 어떤 류의 책일까..궁금증과 기대를 갖게 되거든요. 이번 서슬은 음침함과 에로가 섞인 책이네요. 어쩜 두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그렇게 닮았는지.. 너무 너무 불쌍하면서도 반듯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네요. 그렇게 된 원동력은 남주는 복수를 여주는 연약한 오빠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요. 그런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 아픔을 감싸주고 보호해주고 생소한 '사랑'이란 감정에 어색하면서도 즐겁게 빠져드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좀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과 이상한 부분이 두군데 있는데 그 점이 책 몰입에 방해되더라고요.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갑작스런 아비와 오빠의 죽음인데 아비의 죽음은 별로 안타깝지 않았지만 오빠의 죽음에 왜 여주는 시댁의 사주라고 여겼을까요? 교통사고라고 나왔는데 그렇담 사고라고 생각할 텐데 왜 시댁 더 나아가 남편이 사주한 거라 여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 부분이 부부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려는 억지스러움 같거든요. 이상한 부분은..오빠 커플과 아비의 놀라운 그 관계를 최집사는 몰랐을까요? 집사로 한집에 살면서 다 보았을 분이?아비의 죽음도 봤을 듯 한데? 마치 미영씨가 아비의 죽음을 틈타서 모든 재산을 가져간 것으로 말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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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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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작가님 이신데 '유괴 미스터리의 최고의 걸적'이란 소갯글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었죠. 유괴가 유괴이지 미스터리가 무슨..하는 생각에 일단 읽어보자..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몰입도는 최고였어요. 이런 방법의 유괴도 있구나 싶더라는거. 아이가 유괴되고 되찾기 까지의 진행 과정을 보면 전 그저 경찰을 우롱하는게 범인의 주요 목적인가..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하긴 유괴의 목적을 생각하면 이럴수 있구나..그렇지만 거기서 끊었어야 했는데 너무 앞선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생기더라고요. 이 책은 피해자 가족과 유괴과정이 첫 단계이고 그 다음이 가해자의 시선에서 풀어쓴것, 그 다음은 앞선 사람과 아무 상관 없는 일년 후의 또 다른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의 문제는 범인의 윤곽은 나오지만 범인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거..추리소설이면 마지막에 네가 범인이다 라고 드러나야 하는데 경찰을 우롱하는 것 만 아니라 독자들까지 우롱하는 책 같다는게 제가 느낀점 이지요. 미스터리한 유괴..초반 강조한 그 점은 뛰어나고 놀라운 일 이긴 하지만 그 과정들을 이루기까지 뛰어난 두뇌와 협력자들의 굳센 조직력이 보여야 하는데 군데 군데 알쫑달쫑함이 보여지더라고요. 미완의 책 같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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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만남 1
조이혜 지음 / 동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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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부터 좋은 평점을 받은 걸 알고 있었지만 기대를 안하려고 스스로를 세뇌(?)시켰었죠. 왜냐면 이 책 전에도 높은 평점을 받은 책이 정작 저랑 맞지 않아서 실망한 경험을 했었기에 이 책은 기대하지 말고 보자고 다짐했거든요. 그런데 1권을 거의 읽어갈 쯤에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고는 2권이 제발 용두사미격이 되지 말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읽게 되었지요. 이 책은 정말..작가님께서 노력을 부단히 한 책이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게 하는 책입니다. 축구 시합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왔고 무엇보다 음악의 이해와 해석이 음악에 대해 무지한 사람도 알기 쉽도록 나왔거든요. 물론 그 해석들이 책을 늘어지게 할 수도 있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여주니까 잘 친다 란 식이 아니라서 오히려 그 설명이 있음으로 인해 여주가 대단하구나를 알수 있게 해주거든요. 피아노와 축구에 대해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축구 시합이 나오면 두근두근하고 피아노 치는 장면이 나오면 도레미..밖에 모르는 저도 손가락이 움직이더라고요. 재미있어요. 정말..여러번 재탕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후기를 보니 작가님의 노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됫지요. 참 후유증도 있더라고요..전 축구선수들과 에로스가 혹시 실제 인물인가..싶어서 비슷한 이름을 찾으려고 네이버에 검색질까지 했...더라는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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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섬 1
박주미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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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 끌려서 집어본 책인데 표지도 예쁘고 뒷쪽에 실린 짧은 글도 좋아서 선뜻 두권을 집어냈지요. 보통은 한권을 맛보기로 보고 2권을 볼까 말까를 결정하는데 말이지요. 책은..푸근합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가족애'입니다. 물론 시문과 송화의 알콩달콩함도 좋았지만 송화네 가족과 시문네 가족의 정겨움이 제일 좋은듯해요. 1권에선 송화네 동네와 그 안에서 사는 가족들과 소희와 중신아비인 개똥이가, 2권에서는 시문의 가족과 넛할아버지네 가족이 등장하는데요. (넛할아버지란 단어 처음 본 단어라서 네이버에 검색까지 했읍니다. 진짜 있는 호칭이네요.) 송화네 가족으로 말하자면 시골사람 특유의 걸죽한 사투리와 가끔씩 묘사하는 증도의 풍경이 눈에 보이는 듯 해서 읽는 중에 네이버로 검색해서 증도가 어디에 있고 무엇이 있는지 게다가 갈것도 아니면서 증도라 가는 방법까지 검색했어요. 섬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크고 작은 섬이 미로마냥 흩어져 있어서 가는 길이 어려워보이기까지 하고..자식을 생각하는 송화네 부모의 사랑도 보기 좋았지만 할머니의 그 살아온 세월을 무시할 수 없는 손 솜씨와 지혜도 보기 좋았었죠. 송화 할머니와 어린날 동무였지만 어긋난 인연으로 안좋게 헤어지고, 그래서 손수 며느리로 만나게 된 시문의 할머니의 강팍함 속의 여림도 귀여웠고, 송화의 좋은점을 진즉 알아서 오래전 부터 탐냈던 목소리 큰 넛할어비지의 화통함도 좋았고..

송화는 처음 만난 시문에게 첫 눈에 반했으면서도 반하지 않은 척 내숭떨면서 조분조분 애교와 걸죽한 행동으로 작업거는것이 즐거웠고, 그러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사투리들이 웃기더라고요.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송화와 차분하고 조용하고 진중한 시문이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에필에서 나온 지영과 준우의 이야기도 좋았어요. 부족한게 하나 없는 책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미자의 아씨와 봄날은 간다 검색하고 가사도 찾아서 읽어봤는데..옛것이 좋긴 하는군요. 요즘 나오는 노래보다..가사가..책과 참..잘 어울려서..입속에 자꾸 맴도네요..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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