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섬 1
박주미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에 끌려서 집어본 책인데 표지도 예쁘고 뒷쪽에 실린 짧은 글도 좋아서 선뜻 두권을 집어냈지요. 보통은 한권을 맛보기로 보고 2권을 볼까 말까를 결정하는데 말이지요. 책은..푸근합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가족애'입니다. 물론 시문과 송화의 알콩달콩함도 좋았지만 송화네 가족과 시문네 가족의 정겨움이 제일 좋은듯해요. 1권에선 송화네 동네와 그 안에서 사는 가족들과 소희와 중신아비인 개똥이가, 2권에서는 시문의 가족과 넛할아버지네 가족이 등장하는데요. (넛할아버지란 단어 처음 본 단어라서 네이버에 검색까지 했읍니다. 진짜 있는 호칭이네요.) 송화네 가족으로 말하자면 시골사람 특유의 걸죽한 사투리와 가끔씩 묘사하는 증도의 풍경이 눈에 보이는 듯 해서 읽는 중에 네이버로 검색해서 증도가 어디에 있고 무엇이 있는지 게다가 갈것도 아니면서 증도라 가는 방법까지 검색했어요. 섬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크고 작은 섬이 미로마냥 흩어져 있어서 가는 길이 어려워보이기까지 하고..자식을 생각하는 송화네 부모의 사랑도 보기 좋았지만 할머니의 그 살아온 세월을 무시할 수 없는 손 솜씨와 지혜도 보기 좋았었죠. 송화 할머니와 어린날 동무였지만 어긋난 인연으로 안좋게 헤어지고, 그래서 손수 며느리로 만나게 된 시문의 할머니의 강팍함 속의 여림도 귀여웠고, 송화의 좋은점을 진즉 알아서 오래전 부터 탐냈던 목소리 큰 넛할어비지의 화통함도 좋았고..

송화는 처음 만난 시문에게 첫 눈에 반했으면서도 반하지 않은 척 내숭떨면서 조분조분 애교와 걸죽한 행동으로 작업거는것이 즐거웠고, 그러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사투리들이 웃기더라고요.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송화와 차분하고 조용하고 진중한 시문이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에필에서 나온 지영과 준우의 이야기도 좋았어요. 부족한게 하나 없는 책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미자의 아씨와 봄날은 간다 검색하고 가사도 찾아서 읽어봤는데..옛것이 좋긴 하는군요. 요즘 나오는 노래보다..가사가..책과 참..잘 어울려서..입속에 자꾸 맴도네요..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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