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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오노르 1
박수정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제가 좋아하는 시대물이고 책 두께도 참 착해서 고른 책인데
와..중세시대 이야기를 한국사람이 너무도 잘 쓰셨네요.
한국 시대물도 아닌 외국 시대물을 한국 작가님이 이렇게 맛깔스럽게 잘 쓰실줄이야..
중간에 한번의 오해만 있음 좋겠는데 연속으로 오해가 쌓여서 서로의 마음이 엇갈리고
그 마음과는 다르게 입으로는 독설을 날리거나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의 언행이
보는 내내 답답하긴 했지만 뜻밖의 사고로 엘리가 기억상실로
레온이 새로운 마음으로 엘리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장면을 볼때 달달하고 좋던데요.
짬짬이 나오는 캐롤린과 루드비히의 애정씬도 보기좋고..
천하의 악녀가 왜 악녀가 됫는지를 알게 된 후 결말이 너무..안타깝더라고요.
도망쳤을 때 자중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최소한 처음으로 느낀 그 사랑이란 감정 알게됫고
부귀영화는 못누려도 마음은 편하게 지낼수 있었을 텐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엘리와 레온 보다는 글로스터 백작과 모르간 커플이 짠하고 여운이 남더라고요.
배운게 없는 평민으로 자랐지만 타고나기를 좋은 혈통으로 타고났는지
현명하고 유쾌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엘리와
무뚝뚝하지만 한번 마음 준 연인에게 슬프고 화가나도 버릴수 없는 일편단심을 가진 레온의 마음이 보기 좋았었어요.
한가지 좀 미흡한 점은 이복동생인 피핀의 탈출과 죽음
그리고 클로비스왕의 반란과 처리과정이 너무 성급한 티가 나 보였다는거..
그니까..좀 뜬금없어보였다 랄까..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