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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
이예찬 지음 / 다향 / 2012년 6월
평점 :
'사랑'이란 감정 앞에서 제각각 행동하는 여러사람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우현과 이영은 어린날 그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큰 피해를 본 사람들 이지만 우현은 그런 사랑은 영양가가 전혀 없는 감정의 낭비 라고 여기고 이영은 사랑을 믿지 않는건 쓸쓸할거라고 하죠. 똑같이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피해를 봤으면서도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좀 신기하기도 해요. 아마도 과격한 결말을 본 우현과는 달리 이영은 성격이 유하고 모친을 먼저 생각해주는 그 여린 마음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여기 등장한 인물들의 사랑이야기들이 작게 나오든 크게 나오든 주변에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들이라서 공감 가면서 읽었거든요. 집착과 급한성격과 보류와 느긋함이 충돌해서 크게 다투고 헤어진 정난과 상준커플도 그렇고, 여러 남자 만나면서 사랑이 참 쉬워 보이는 은주도 그렇고..같은 형제이면서도 부모같은 사랑만 안하면 된다고 자신의 여인과 속전속결 결혼하려는 우진도 그렇고..술만 마시면 폭행하는 의부증 걸린 남편을 피해서 다른 남자에게 도망갔지만 버리고 온 딸이 눈에 밝혀 돌아온 미옥의 딸을 향한 사랑도, 그런 미옥을 이해하고 보내준 태호 아저씨의 순애보도.. 악역은 없고..그저 철없는 정말 철없는 머슴만 있을 뿐 다 자신의 사랑에 색이 있더라고요.. 재미있게 봤읍니다..무덤덤하기만 하던 우현이 마지막에서 조급해하고 안달나서 주소록 내놔!! 했을때 유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