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에서 웨딩드레스까지
호리이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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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에서 웨딩드레스까지..

키워서 잡아먹는 물인가 싶어서 이 책의 소개를 봤을 때 부터 읽고 싶었었어요. 

스무네살에 열네살 중학생이던 여주를 마음에 품고

키다리 아저씨 마냥 고민도 들어주고 가끔씩 만나 연결의 끈을 이어가면서

어서 자라길 바라는 태율의 알콩달콩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쪼금 요상한것은 여주가 성인이 될때 까지 여주가 아는 주변 사람(학교 선생님, 혹은 선배, 조교)과

교재했다는 거였어요. 전 저 혼자만의 상상으로 주변 사람을 사귀는 척이라도 해야

그 사람들이 여주를 잘 돌봐주나? 싶었는데 반반이었네요.

'좋아하니까' 사귀는 거였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원하게 되면 헤어졌다는 식이라서.

사람이 좋으면 그 성별을 떠나서 사귈수는 있으니 이해는 해도 남주의 순정에 흠이 생기는 듯 해서..

게다가 태율네 집안도 좀 복잡해 보였어요.

8형제라니..새 아버지도 태율과 크게 나이차이가 나는것 같지않게 나오고..

사이가 너무 좋아보이는 형제들과 새아버지라 보기 좋긴 하지만 설명이 부족해서 뭐가 뭔지..

20년 친구라는 속과 겉이 다른 여진에 대해서는 열러 페이지에 걸쳐 이 여자의 독백을 다뤘는데

남주네 집안에 대해 흥미만 던져주고 설명이 빠진 듯 해서 아쉽네요.

그래도 태율과 재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좋았었어요.

초등학생시절부터 왕따로 오래 살았음에도 여주는 올곧고, 힘든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둔하면서도 순수해요.

이런 재아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어느 정도 성장했다 여기고 고백하고

박력은 없지만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러워보였어요.

이 책과 함께 어느님의 리뷰를 보고 그냥 집어왔던 사이지 66이 세상에..시리즈물이었네요.

운이 좋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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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폭풍 1
최은 지음 / 스칼렛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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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무엇으로 분류해야 할까요..

판타지도 아니고 기담물도 아니고.. 참 애매합니다.

마하킨 남주는 인간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전설의로 전해오는 신의 아들이라 해야 하나..

무대륙의 무우족은 수명이 참 깁니다.

기본이 삼백살이고 최고로 오백살까지 삽니다.

이러니 인간이라 하기 애매한거지요.

그리고 운명의 상대를 만날때 까지 희,노,애,락을 모른체 살고

평생을 걸처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하면 오랜시간 잠이 들다가 소멸된다 하였네요.

삼백오십살까지 강하지만 공허하게 살다가 지쳐서 소멸되려 사막 모레 속에서 길고 깊은 잠을 15년동안 자다가

 포악한 라울 왕의 전쟁으로 인해 죽은 아비의 복수를 하고,

대륙이 평화를 이루고자 억지로 깨운 진샤이를 운명의 상대로 인식하고 찾으러 가고,

찾은 후 대륙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다치고..

원하는 대로 전쟁을 종결하는데..

내용이 복잡하고 난해했읍니다.

제게 있어 오래 사는 생명체는 뱀파이어 였는데 마하킨은..무슨 종으로 분류해야 하는건지..

마하킨을 억지로 깨워놓고 왜 피하나 했더니만

'시간의 기록자'인 진샤이가 운명을 억지로 뒤틀렸다는 고백에

그럼 억지로 뒤틀렸다고 끌리나?

무우족이 최대 오백년동안 살면서 운명의 상대를 못만나는게 그럴수 있나?

이런 저런 의문점만 쌓였네요.

폭군이 된 라울의 진실을 알게 되니 불쌍하기도 하지만..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네요..

에필에서도 너무 먼 미래를 알려줘서 시간의 기록자의 자격을 잃었는데 뭘 그리 보여주나 싶기도 하고..

 제가 이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별 재미 못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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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사랑 - Navie 280
유이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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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즐거웠던 책 이었읍니다.

악역은 없고 (이유리 라는 여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어설픈 여자라서 악역이라고 표현하기 좀..)

하나같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입니다.

주인공인 이안과 이현 남매의 사이도 너무도 부럽기만하고

오빠 친구들인 승준, 현우, 석주의 오랜 우정도 부럽고..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관계가 가족과 친구인데 이안은 다 가졌네요. 아..석주도요.

16살에 처음 만나서 17살에 우상으로 삼고 21살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8년 동안 굳건하게 마음속에 자리 잡아서 중심을 잡아준 남자를 잊지 못하는 이안의 사랑..

왜 이안의 고백을 거절했나 싶었는데 깊이있고 먼 미래를 내다 본 석주의 현명함에 감탄도 되고요..

변호사로서 명성을 얻기 보다 정의로움을 추구하고 권력있는 사람을 위한 변호가 아닌

민심을 위한 변호를 위해 사랑하는 연인의 고백도 보류해 두고

더 많이 배워서 돌아와서 이안의 위에 군림하지 않고 곁에서 동행하며

때로는 밑으로 내려가 발판이 되어주기도 하는 올바른 사랑하는 자세를 보여준 석주의 사랑이 멋져보이기도 했고요.

아들을 무조건 지지해 주고 아들이 마음에 품은 이안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시부모님의 표용도 좋았고

오래..아주 오랫동안 함께 성장해준 친구들의 푸근한 우정까지...

따뜻함이 가득 찬 책이었어요.

너무 좋은 점만 보이다 보니 어쩌면..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 사람들의 가치관을 보면 배우는 점도 있을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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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빌리지의 열대야
손보경 지음 / 동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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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이 책은.. 손보경 이란 이름 때문에 선뜻 손이 안가던 책이었어요. 제게 있는 몇 안되는 묵은지 중에서 한권이 몰아애 이거든요. 손보경 작가님의 다른 책인데 손이 안가는 책의 작가님이신지라 이 책을 선뜻 집지 못했는데 어느님의 리뷰를 보니 보고싶어졌어요. 그래서 이 책 또한 어젯밤 퇴근길에 빌려온 책 중 한권이었읍니다. 처음 앞부분은 너무 지저분해서 눈살이 찌푸려졌거든요. 마리의 집에 당당하게 들어온 한나의 지저분한 생활관을 보면서 이거 진짜..욕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마리를 보면 볼수록 멋진여자인거야요. 스무살 어리고 여린 나이인데도 자신의 것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경영책을 철학책 표지로 숨기면서 배우는 열정도, 한나를 속여서 이년치 용돈을 받아서 주식을 더 많이 사다놓은 영리함도, 열세살 많은 자기씨와 함께 하는 열정적인 몸나눔도..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스무살 같지 않은 노련함이 보여서 초반 가졌던 불쾌함이 상당히 가졌거든요. 한나가 왜 그렇게 지저분하게 사는지를 알게 되었지만 전 전혀 공감이 안가더라고요. 돈 없이 살면서도 노력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돈이 좋은건가.. 몸을 함부로 굴릴 정도로? 어찌했든 외삼촌이 생활비와 학비를 후원해줬는데도 그게 뭐가 부족하다고..마지막에서야 후회하고 반성하는 꽃다발을 주는 장면..그 부분은 억지스러웠어요. 또 다른 커플인 재준과 중국인형으로 불리는 인하의 이야기도 궁금하고요..왜 재준이 조카를 딸로 삼았는지도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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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깍두기
은강 지음 / 동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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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김치 깍두기 라는 제목이 참 촌스러워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었어요. 그런데 어느님의 맛깔스러운 리뷰를 보니 이 책이 궁금해져서 어제 퇴근 길에 빌렸던 여러권 중 한권이 되버렸지요. 이 책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해요.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되는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여러편 등장하다 보니 처음엔 왜 옆길로 새나 싶은 기분이 들다가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거든요. 다 읽고 나서 생각된건 이 책은 드라마로 만들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은설이야가, 범죄 이야기, 소식 없던 준경 여동생의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 진설의 친구들과 그 연인들 등등..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들이 잘 어우려지고 해결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서 20편 드라마를 본 느낌이랄까..전 좋았어요. 아마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섞인 건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비추이겠지만요. 그래도 한번 권해보고 싶어요. 여러번 맞선을 퇴짜 맞고 시골에 할머님과 아버지를 모시고 살며 여동생이 둘을 가진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지루한 겉 모습 때문인지 진설과 함께 하면서 습니까, 습니다 라는 대사체를 사용하고 진중한 모습인지라 이 남자 참 소심하고 신중하구나 싶었는데 함께 잠자는 장면을 보니..왠걸? 속에 짐승 한마리 키웠구나 싶었지요. 소소한 반전 이랄까.. 등장인물들 중 가장 안타까웠던 은설언니의 사랑찾기로 마무리 되서 즐겁게 읽었는데 전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참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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