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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 하우스
원주희 지음 / 로코코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매력적인 다섯 남자가 있는 테라피 하우스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글귀에 혹해서 고른 책인데 예상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그리고 매우 교육적인, 유익한 대사들이 많이 있고요.
장녀라는 의무감, 그리고 어린날 생간 흉터로 인한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여주는 사회 안에서 무취무색, 수녀라는 별명과 함께
음침한 검정색이 떠오르는 이미지라는 말을 듣는 여주거든요.
게다가 업무적인 일로 이용당하는데다가 사귄다고 생각한 남자의 양다리까지..
속으로 쌓이고 쌓아두는 성격이라서 어느 날 확~ 폭발해서
어쩌다 두어번 마주친 동네 주민인 태오에게 하소연 하거든요.
그런데 이 기태오로 말하자면 비운의 천재화가로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 찾아온 수전증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그저 슬럼프다 하면서 방황하는, 그림이 없으면 못사는 영혼이지요.
이렇게 살기 싫어서 과감하게 태오와 그 부스러기들에게 색을 배우고
자신감을 배우고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면서
스스로 가둬둔 알을 깨고 아름답게 부화하는 모습들을 멋지게 보여주더라고요.
다섯 남자들의 가르침이란..너무 주옥같던데요..
일례로..
태오가 가르치는 것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즐겨라.
내 자신에게 당당하라..
태준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라.
그리고 미키는..자신의 귀여움을 장점으로 해서 그 귀여움을 가르쳤고요.
(물론..매를 버는 가르침이지만 태오에겐 한없이 귀여웠던..ㅋㅋ)
독설가인 선우는
항상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 주려는 강박관념을 버려!! 미움 받을까봐 겁내지마
하고 신랄하게 가르쳤고요..
이 다섯 남자들의 배움으로 검은 이미지에서 밝은 노란 이미지로 탈바꿈 하더라고요..
태오와 감정도 나누고요..
수전증으로 인한 떨림이 세연과 신솔한 대화를 하면서 차차 나아지더니
다시 천재화가로 부활하고
삼고초려해서 세연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받고....
부족한 면 하나 없이 멋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