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연애
정희윤(콧대높은마녀) 지음 / 스칼렛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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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면의 글이 마치 여주의 직업 처럼 생겼어요. 

그 글에 호기심이 생겨서 고른 책이었는데 참 재미있게 읽혀졌어요.

제가 싫어하는 것이 아무런 매력이 없으면서 주인공이니까..로 다 해결하는 책인데

여주 주찬하는 스토커인 옛 연인을 대차게 후려치고,

깐깐해 보이는 시 할아버지를 시원한 말로 한 편 만들고,

하룻밤에 얼떨결에 생긴 아이로 연을 이어가는 남주 김하인을 쥐락 펴락해요..

그러면서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잘 하는 여주로 나와있더라고요.

여주는 몸이 고파서(?), 남주는 호감이 가서 함께 하룻밤 보냈던 것이

기적 처럼 아이가 생겨서 결혼이 아닌 서로를 알아가는 동거로,

남들 눈에는 일반적이지 않으나 본인들 기준에는 일반적인 연예를 시작하거든요.

함께 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특히 여주의 상당히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를 알면서,

조금씩 서로를 마음에 담아두고,

아이의 태동에 감동하며,

도련님의 가벼운 언행을 함께 응징하고..

참 재미있게 사는 모습들을 보여주더라고요.

중간에 정신 못차리고 있는 각각의 옛 연인들이 등장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왜 이런 인간들이 등장하는지 이해못하겠더라고요.

첫 등장때 이미 호되게 당했으면서 말이지요..특히 여자쪽이요.

가끔씩 대사가 유치하고 가볍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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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Healing
르비쥬 지음 / 청어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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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잘 쓰셨더라고요.

작가님께서 조사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뿐이거든요. 감정이 없어요.

의료에 대한 것은 잘 쓰셨는데 사람대 사람에 대한 것은 부족하다 싶은게 제 솔직한 평이예요. 

메디컬 소설이라 하셨을 때 제가 좀 걱정한 것은

의료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전달해 줄까..였거든요.

아주 가끔은 장소는 병원이지만 인물들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를 책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렇지만 두 사람의 감정 소통에 별 감흥이 안나더라고요. 덤덤해요.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잃고 자그마치 9년을 아파하고

아직도 살아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힘들어 하는 여주가

한 사람의 배려와 따뜻한 관심에 변해가는거..

그 기간이 4개월인데 너무 빠르지 않나 싶더라고요. 사랑의 힘이 크다고들 하지만.. 

여주의 자동차 앞좌석 공포증과 그걸 대하는 남주의 자세는 잘 나왔는데

혈액 공포증에 대한 것은 보여주기만 하고 그 후엔?

트라우마인데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 줘야 하지 않나 싶더라는거..

남주가 잘해주고 배려해줘서 마음 열리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획기적인 일이 있어서 꽁꽁 얼은 마음의 문에 균열이 생긴거라면..

4개월인 짧은 시간도 그럴수 있다고 여길텐데..

9년이란 기간동안 남주가 하는 행동을 여주에게 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여주 부모도 그 정도 보다 더 해줬을테고..

옛 남친의 형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네들도 여주에게 가진 감정이 안쓰러움 인듯하고

기일마다 찾아갔다 하니 그 정도는 해줬을텐데..

그래서 여주의 마음이 빨리 열리기에는 남주의 행동이 뭔가 부족해 보이거든요..

환자인 강 할아버지의 사연도 어디서 본 내용이기도 하고..

의료 부분에 대한 노력에 비해 사람관계가 아쉬움이 남는 책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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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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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있어 히가시노 게이고란 이름은 추리소설가 이거든요.

추리소설가가 추리물이 아닌 일반 소설을 써서 내는건 굳이 읽을 필요 없다..고 생각까지 했거든요.

그래서 신참자 이후에 나오는 책은 추리물도 아니고 판타지풍이 끼어든 이도저도 아닌 책이라 생각해서 읽지 않았었고

이 나미야 잡화점 또한 추리물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읽을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었는데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임을 알고 있는 지인이 신간이 나왔다고 선물로 줬었지요.

그저 꼳아두기만 하려 했는데 마침 읽을 만한 책이 없어서 좀 보자..는 가벼운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다섯시간 만에 다 읽었읍니다. 몰입도가 최고네요..

추리물이 아니어도 필력이 어디 가는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인 나미야 잡화점..어쩌다 이런 잡화점이 생겼는지는 안나왔지만

어찌했든 과거와 미래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고민거리가 잡화점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미야 할아버지 혹은 좀도둑 삼인방을 통해서 호쾌하고 혹은 조심스럽게 고민의 상담을 들어주고 해결해가는 상담자들의 노력들과

놀랍게도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잡화점을 중심으로 신기하게 이어지는 것들을 보면서

탄복을 멈출수가 없더라고요. 역시 히가시노!! 하면서..

그 필력이 어디가갔느냐마는..

놀랍고 신기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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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박수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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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시리즈에 대해서 알게 된 날이 올해 초 였지만 관심가는 작가님이 아니라서 그런 책이 있더라..는 정도에 그쳤었거든요.

그런데 기면관의 살인이 출간하면서 이벤트가 있었고 마침 상품권도 있어서

책 욕심에 결재하긴 했지만

관 시리즈를 처음부터 봐야 하는건가..순서대로 봐야 하는건가..하는 걱정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다가 앞부분만 살짝 보자..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몰입해서 봣읍니다.

다른 관 시리즈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는 걱정은 꾄한 걱정이더라고요.

기면관에 초대 된 여섯명의 손님들..그리고 일어난 살인사건..

살해 된 모습도 괴기하고 굳이 가져간 열 손가락도 수수께끼라서

이게 무슨 뜻일까..저 나름대로 생각해봤었죠.

이 책은 잘 설명이 되 있어서 마치..시시야의 옆에서 투명망토를 쓰고 있는 것 처럼 느끼게 해 줬지요.

세가지의 수수께끼.. 왜 수면제를 먹였나? 얼굴에 왜 가면을 쓰웠을까..왜 얼굴과 손가락을 가져가야 했을까..의 수수께끼..

전 막 시시야가 풀어가던 참에 손가락과 가면에 대한 수수께끼는 운이 좋게 풀었지만 수면제에 대한 수수께끼는 영..몰랐어서..

시시야의 추리를 읽고서야 이런 트릭이 있을줄이야..

마치 저택섬을 보는 것 같았었지요. 저택섬에서도 집에 대한 수수께끼가 있었어서..

재미있게 읽었읍니다..살해당한 이 사람의 불운이 안타까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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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신록
지도연 지음 / 가하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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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연님의 출간 한 책 들 중 읽었던 대부분의 책들은 전부 다 현대물 이었는데

예판을 보니 시대물인걸 보고 현대물을 쓰신 분이 쓸 시대물은 어떤 내용일까..궁금했엇거든요.

우연의 신록..제목은 무슨 뜻일까..여러가지 궁금증에 집어온 책이었어요.

두꺼운 높이와 크기에 더욱 더 좋아라 했었는데..

이 책은 기본 뼈대는 좋아요.

멸문한 대가, 뒤바뀐 출생, 혼인식을 앞두고 드러난 진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어설프고 지루해서..

남주는 그나마 봐줄만 한데..

숨어서 힘을 키워야 하는 대가의 후계자로 나와서 힘있고 강단있는 젊은이인데 문제는 여주예요.

마음이 여리고 잘 울고 너무 쑥맥이고(비록 그 시대에 다 그렇다 쳐도)

남주 앞에서 말을 너~무 더듬어요.

그런데 엉뚱한 남자 엉뚱한 장소에서는 아주 대차게 자기 할 말을 조리있게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너무 착해요..

또 다른 인물인 수연아기씨..

인질로 이도 저도 아닌 곳에서 숨죽이며 살던 어느날 밤에 침입한 괴한을 숨겨준 이유가 이름때문인데

이름만 갖고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채요..그게 말이 되나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 수두룩한 판에..

두 사람의 혼인식을 앞두고 내 자리 가져야겠다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 요구를 여주는 네..하고 덥죽 대답하고 떠나요..

착해도 너무 착하기만 한 여주 매력없거든요.

무조건 남주를 위한거라고 대가를 위한거라고 자기는 물론 남주에게도 상처 주는일 서슴치 않는 행동..

억지로 마저 읽긴 했지만..별 재미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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