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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전
정희윤(콧대높은마녀) 지음 / 스칼렛 / 2012년 8월
평점 :
이 분의 최근 작품인 일반적인 연애를 재미있게 봤어서
이 분의 다른 책이 뭐 있나 대여점에 들어갔더니 개똥이전이 있더라고요..
오가다가 몇번 보긴 했지만 로설 제목 치곤 좀..구려(?)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일반적인 연애를 보고
작가님의 글들이 궁금해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여주의 아픈 눈물 속에서, 추억속에서 등장하는 남자의 존재가 궁금했었죠.
어떤 아픔이 있길래 오랫동안 등장할까..싶었는데
그림자 마냥 등장했지만 어찌했든 여주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했고
헤어짐의 방법이 너무 가혹해서 그 끝임없는 등장이 오히려 이해 되더라고요.
초지일관성이 있어서 더 좋았던것이 그 추억과 여주의 사투리 였어요.
사투리 쓸만한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떠나간 남자를 생각하면서 사용한 언어가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고 짠해서..
남주도 여주 앞에서는 가볍게 뭐 하나 부족한 남자 마냥 헬레레 행동하지만
여주 외의 사람들에겐 단호한 모습들이 보기 좋았고..
그래도 자기 옆에서 살아 있는 사람은 나 라고
떠나버린 남자를 쿨하게 인정하는 대인배적인 모습도 좋았고..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관 없을듯해 보이는 인물들이
뭔가 있어보이는 것 마냥 등장했다는거..
초반 얄미운 사촌 오라비도 그렇고 임신한 커플도 그렇고
쌍둥이 동생 부부도 뭔가 있는 것 마냥 등장하고 조용히 사라진 점이 아쉬웠었죠.
이럴거면 왜 등장했나..싶더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