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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포인트
서정윤 지음 / 스칼렛 / 2013년 5월
평점 :
아버지의 지독한 불륜으로 가정이 풍비박산 나고
그런 아버지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친의 병든 집착과
이겨내지 못한 절망에 자살까지 하는 그런 환경을 겪어서 그런지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송이수.
이런 송이수를 십년동안 친구라는 이름으로 아슬아슬하게 곁에 있어온 남자 황은재..
초반 은재 혼자만의 사랑인듯 해서 안쓰럽고 걱정스러웠었죠.
이수의 참 매몰찬 행동에 상처 받고, 그러다가도 소소한 말에 웃음 찾는..
참 가여운 사랑을 하는구나 싶었었죠.
그러다가 이수 몰래 행해온 일들이 후반부에 대거 드러나는데
이걸 보면서 와..이 사람도 집착병에 걸렸구나
이수가 받아주지 않으면 이수 모친과 같은 길을 걷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지독한 집착 때문에 이수가 질려해서 떠났었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이수가 돌아가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겠구나..
지금까지 읽어왔던 이런 지독한 집착남에게 여주가 돌아가는 방식은 다 같더라고요..
예상했던 대로 사고를 당하고 그제야 은재의 십년 된,
오직 이수에 관한 일기를 보면서 사랑은 변할거라 여겨서 밀어내기만 했던 이수가
단단하고 든든한 은재의 사랑이 견고함을 알고
지금까지 억지로 떠오르려 하지 않았던 은재의 사랑에 져버리는 교회씬이 울컥 하더라고요.
은재의 듬직한 초반 사랑과 일기에 나오는 이수를 지켜온 일들과
마지막 결혼하고도 이수 바라기 하는 은재의 귀여운 질투까지..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