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
김신형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아쉬움이 남은 책 입니다. 제인과 케이의 사랑, 아브라함과 케이의 신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완전한 결말을 좋아하는 저라서 도착 지점을 앞두고 멈춘듯한 느낌을 줘서 아쉬움이 컸던 책이었지요. 제인은 없는 줄 알았던 부친의 존재를 모친의 별세 후에 알고는 찾아갔을 뿐인데 그로인해 부친의 가정을 와해시킨 죄책감에 힘겨워 할 때 우연히 본 케이의 존재와 케이의 사상에 치유받아 군에 입대한 여주인데 아버지의 든든한 빽 때문에 실전 경험이 전무한 반쪽짜리 군인이지요. 그럼에도 리더십은 뛰어나서 제인의 팀 군인들은 다 꼴통이지만 제인으로 인해 단단히 뭉친 팀이더라고요. 케이는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최고의 군인이었지만 나라의 '대를 위한 소'의 희생에 동료를 잃고 군인으로서의 불명예제대를 당해 민간인이 된 남주이지요. 처음부터 케이가 불명예 당해야 한 사건에 무언가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높은 사람들의 '계획'의 일부일 줄이야..자신의 목숨 보다는 신념을 위했던 케이의 상처도 안쓰러웠지만 적지 한가운데서 오랫동안 병든 몸으로 있었던 아브라함의 존재가 더 아프더이다. 특히 소책자로 읽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은후론 더욱더.. 정이 없는 부친이 있는 미국에도, 군인인줄 모르는 할머니가 계신 한국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제인과 자신의 팀에 닥친 일로 복수하려 인내하고 준비해 왔으면서도 사막에서의 교전으로 막연히 짐작했지만 제인의 침묵으로 굳이 파헤치지 않으려는 케이의 마음 때문에 안정적인 결말이었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램이 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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