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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1~2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24
마셰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2권을 읽던 중에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살펴보니...현재 나온 권수가 미완 이더라고요..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정보를 검색해봤더니 5권까지
완결이란 글을 보고 멘붕이 왔었지요. 왜냐면..이 책 재미있게 몰입해서 보던 참이었는데 언제 완결이 날지도 모르는거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참을수가 없었어요. 조급하게 행동한 결과가 안달복달한 맘을 키우게 됫네요. 빠른 시간 안에 완결된 책이 제 품에 안기길 바랄 뿐이고요. 요즘
판타지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설정이 '전생을 기억하는 자' 이거든요. 이 책에서 베아트리체도 전생을 기억한 채로 태어난걸로 나오지만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요. 나이에 맞지않게 더 똑똑하고 더 사리 판단을 잘 하게 된 이유가 그렇더라는 바탕을 깔아주려는 의미로 밖에
안나와요. 노예로 태어나 자라고, 정치적 이용때문에 원치않는 짧은 시간을 왕녀로 살다 다시 적국에 노예로 가게 된 여주의 기구한 삶이 그땐는
그냥 무채색 마냥 색이 없게 보였어요. 그런데 적국에서 클로이로 노예적 이름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대공과 조금씩 대화도 하면서
알아가고, 맘과 몸이 여유가 생기는 모습에서 점점 책에 색이 입혀지더라고요. 점점 생동감이 커진다랄까요. 거기에 대공 부친의 오지랖으로 인해
벌어지는 오해들이 웃음짓게하고.. 주변에서 그네들이 모르는 음모가 있고 암수가 펼쳐지는 심각한 상황인데도 수시로 등장하는 오해 때문에 자꾸
어긋나는 속엣말들과 행동들이 웃음을 줘요. 너무도 외로워서 자신이 외롭다는걸 모른척 하고 살아가던 대공이 클로이와 함께 하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배려도 하고, 조금씩 주변을 둘러보고 점점 사람 냄새가 나는 멋진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도 좋았고.. 무엇보다 정복 전쟁에만 몰두하던
던칸대공이 지난 과오를 후회하고 나라를 둘러보는 모습에서 변화될것 같은 기미도 반갑고..다음책에선 제발 부자 사이가 화목했음 좋겠어요. 어서
다음편이 보고싶네요. 어찌 될지..읽으면서 궁금하던 여러 가지 복선들의 결과가 어찌될지 궁금하네요. 점쟁이의 말 때문에 여러가지 상상만 하고
있는데 그 상상대로 될지 설레기도 해요. 참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