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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지 않은 복권
박샛별 지음 / 로코코 / 2016년 3월
평점 :
박샛별님 책들은 힘이 있어요. 보는데 시원하고 유쾌하거든요. 그래서 신간 소식이 들리자마자 구매했어요.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서 지금에야 봤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은 키에 90을 육박하는 초고도비만인 여주가 등장해요. 그렇게 비만이면서도 삶이 참 유쾌해요. 일도 열심히 하고 취미로 개인 방송까지 열면서 삶을 참 재미있게 살아요. 보통 이런 비만인 사람이 나오면 우울함이 있지만 이 여주는 안그래요. 항상 긍정적이죠. 그래서 읽는 저도 보는 즐거움을 줘요.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고 따가워도 내가 즐거우면 된다는 무한 긍정심 때문인지 노래도 잘 나와요. 원래 노래 잘한 걸로 나오지만 마음이 즐거우면 노래도 잘 나오는거겠지요. 이런 노래가 동기가 되서 팬들도 생기고, 호감 생겨서 찾아오는 남주와 인연을 이어가요. 외모, 스팩, 환경 뭐하나 빠지는거 없는 이 남주는 눈에 콩까지가 철갑을 두른것 마냥 90 키로를 육박한 여주의 겉 모습조차 귀여워보이고 맹장수술 때문에 금식해서 8키로가 빠진 모습에 말랐다는 말을 서심없이 하더라고요.. 와...진짜 그 오글거리는 말을 서심없이 하다니...한편으로 은하가 부럽기도 했어요. 굳이 살 뺄 계기가 없어서 그대로 살아온 은하가 변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게 된 것도 남주 때문이겠지요. 조금씩 조금씩 살이 빠지고 음식과 음악을 하는것에도 열심내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 멋져보이더라고요.. 남주도 여주도.. 에필이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긴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