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결혼
차크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이 특이하죠? 결혼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보통의 결혼이라..어떤 결혼이기에 '보통의' 결혼이라 하였는지 제목에 끌렸어요. 읽어보니 왜 보통의 결혼이라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삶이 특별해서 일반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싶어하는 여주의 마음이 녹아있는 제목이네요. 쫄부의 딸 이지만 그래도 가만 보면 여주는 참 사랑받고 자랐네요. 표현이 인색하지만 딸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와 새엄마 이지만 친딸인듯 애듯하게 키워준 모친이 있고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도 여주를 아끼고 사랑하는데 보통의 결혼을 꿈꿀 정도로 저들 외 주변의 시선에서 사채업자였던 부친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는 여주의 처지가 조금은 이해도 되네요. 다만 초반에는 그런 부친의 사랑이 보여지지 않아서 혹시 부친에게서 방치되이 키워졌나 했어요. 이 책의 마지막쯤에야 모든 사람들의 속 마음을 보여줘서 앞부분만 봐서는 여주가 불행하게 자란것 같은 느낌을 갖게 했지요. 여주를 돈덩어리로만 보는 외삼촌에게 봉변 당할 때 모른 척 신경써준 남주와 결혼한 여주가 뜬금없이 결혼 생활 중에 반해서 선봤다는 고백에 얼떨떨했지요. 그런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깐요. 그런데 계속 여주의 대사법을 읽다보면 돌려서 말하는 법이 없이 직설적으로, 가감없이, 솔직히 말하는 스타일이라 아 그랬구나 하고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져요. 오해할만한 상황에서도 서로 다 오픈하고 솔직하개 말하니 읽는 저로서는 긴장감 없이 잔잔하게 읽을수 있었지요. 너무 잔잔하다 못해 살짝 지루하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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