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이서윤 지음 / 동행(마야마루)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마치 재미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주연 배우들은 명품 연기를 펼쳐서 몰입해서 보고 있는데 비해 조연들의 발연기에 저들때문에 드라마가 B급이 됫다고 한탄하는 책 같았어요. 갓 20살이 된 졸업을 하기 전의 여주와 31살의 남자.. 서로에게 첫 눈에 반했다는 묘사를 잘 쓰셔서 다른 책에선 왜 이들이 서로를 좋아한거야 하는 의문점이 없었고요. 두 사람의 나이 때문에 걸리는 여러 부분들을 잘 표현한 책이예요. 여주 또한 20살 다운 풋풋함을 보여주다가도 살아온 환경이 녹록지않다보니 때로는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한 면을 보여주기도 해요. 참 팔색조같은 여주이거든요. 그러나 그 내면엔 능청스럽고 당당한 강단있는 여주상 이라서 제 맘에 쪽 들었어요. 남주 또한 여주앞에선 여리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 회사의 오너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서로에게 조화로운 아름다운 사랑을, 읽는 독자로서는 흡족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요. 이 두사람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잠시만의 이별을 보면서 만족한 반면 두 사람 주변인물들의 존재가 참 거슬리네요. 나회장은 삼십년 동안 응어리진 한, 여주 언니(이름이 생각 안나네요)는 이복 동생일지라도 동생인데 나락으로 떨굴 악독한 계획까지 세웠고 실행에 옮겼던 여자인데도 둘 다 손바닥 뒤집는 것 마냥 '그래 넌 가족이지' 하는 회개의 모습을 보여주니 드라마에서 전형적으로 나오는 마지막회쯤에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보여주니 넘 억지스러워보였지요. 여조처럼 처음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 끝까지 갔어야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일텐데 급작스럽게 착해지는 억지설정 때문에 지금까지 흘러왔던 자연스런 흐름이 억지로 틀어진 것 마냥 모양세가 보기 좋지 않더라고요. 여조의 협박과 악의적인 소문 때문에 사랑하는 내 남자의 명예와 그 옆에 어울릴 여자가 되기 위한 짧은 이별을 택한 이수의 선택에 흡족하고 내 여자가 선택한 길을 인내 있게 기다려주는 윤원의 내조에 만족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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