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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 개정판
아게하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첫 시작이 참 어두웠어요. 부친의 폭력과 폭언들이 너무 끔직하고 사람이 어떻게 두 얼굴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이런 폭언과
폭행 때문에 가정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음에도 절대 아버지 처럼 되지 않을거야 하는 오기인지 독기인지 그 지옥 구덩이에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던 어린 여주의 모습이 짠하였지요. 거기다가 사랑하는 엄마까지 도망가버리고..이해는 했음에도 버림받았음에 서러운 계절에 외로이 방황 할 때
우연히 만난 남주와의 짧은 인연이 9년 후 다시 재회 하는데 9년전 서로 힘들었을 때 마주친 인연이 어찌어찌 이어가고 여주의 여러가지 아픔이 쇼
마냥 다 까발려지고 그 순간에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태라의 모습이 악연일련지..가느나란 줄 외에 외발로 서 있는 것 마냥 여주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였어요. 난 아무렇지않아 하는 고집스러운 미소 속에 건들지마 하는 으르릉 거리는 털 세운 허약한 여우 한마리가 보였거든요. 그
여우를 할큄 당해도 보듬어주고 쓰다듬어주고 먹이도 주면서 길들이는 태라의 노련함은 본인도 아파봤으니 네 아픔도 알고있다는 동질감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여주의 어린 삶이 어두운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남주의 어린날 삶이 더 어두웠네요.. 아픈 사람끼리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햩아주고 온기를 나누고 못이룰 줄 알았던 가정도 이루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짠하고 눈물겹고.. 끝이 행복해서 그런가 그 지독한 부친의 아픔과
외루움이 조금은 가엽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