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란희
일루션 지음 / 에피루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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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징~하게 난 책이었죠?

저 또한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구매는 했지만 읽는데는 망설인 책이었어요.

이미 몇 차례 읽으려 시도 하다가 덮어버린 적도 있었고요.

란희는 제게 숙제 같은 책이었어요.

읽기는 읽어야 하는데 도무지 맘이 안동하는..

항상 그 재수없는 담탱이 부분에서 막혔거든요.

시작도 이럴진대 뒤로 갈 수록 어찌될까 뻔해보여서 심히 망설인 책이었는데

어제 반갑지 않은 달 손님이 오셔서 심정의 변화인지 어젯 밤 다 읽었어요.

시작 부분을 무사히 넘기니 쑥쑥읽혀지네요.

란희는 참으로 기구한 여자예요.

좀 올바른 가정에서 자랐더라면 구김살 없이 살 수 있을텐데

가족이라곤 몸 파는 언니에 주변 환경까지 란희에게 도움 주는 사람 하나 없고..

집도, 집 주변도, 심지어 학교까지..

거기다 집착남의 최고봉을 달리는 남주도..

하나같이 란희를 구석으로 모네요..

세월이 흘러 만났어도 그 집착이 줄어들기는 커녕 묵혀둔 감정까지 끄집어서

란희를 억압해대는 남주 가 때로는 싫드라고요..

씬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그 씬들까지 좀 노골적이고 때로는 천박하다 느끼는 장면도 있어요.

그런데..이 책의 분위기가 노골적이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분위기라서..

란희의 어떤점이 이렇게 서형으로 하여금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은 집착을 안겨 줬는지 모르겠어요.

란희가 거한 주변들이 너무도 본인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이 넘쳐 나는데

읽고 난 후에 정신적인 공허함을 주더라고요.

또한 이 책은 2부가 필요한 책이기도 해요.

이야기가 더 있어야 하는데 뭔가 중간에 끊은 느낌을 줘서 뒤끝이 시원하질 않네요.

서형 주변의 이야기가 너무 없고..

뜬금없이 의절된 상태라 하는데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이 궁금증만 달랑 던져준 식이라서..

함께 동거하는 걸로 끝이라 열린결말로 마치시고 싶어 하시는듯 한데 전 이런것 보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좋거든요..

에필로그라도 있음 하는 아쉬움이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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