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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
솔해 지음 / 로망띠끄 / 2015년 10월
평점 :
이거 참..시작부터 우울증이 밀려오드라고요. 여주의 상황이 너무 싫어서..남편이란 작가도 친모란 사람도 다 싫어서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싶고..여주의 우울증에 전염된 기분이었지요. 극단적인 선택을 보인후, 이혼 과정에서 만난 바리스타가 남주인가 했는데 자꾸만 주변을 맴도는 남편의
존재가 자꾸 껄끄럽고, 찌찔한 놈인가 싶었죠. 어서 여주가 행복해야 읽는 저도 조금은 힐링될 기분이었지요.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여주의 갈망이
느껴지는듯 해서 여주가 참 불쌍하더라고요..어서 빨리 행복해지길...어서 빨리 행복해지길..이런 마음으로 읽어가던 중 남편의 선전포고에 이
결혼이 그렇게 불행하던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됫지요. 아내를 향한 배려라 생각한 방치, 출생 때문에 자신감 결여가 심한 여주의
땅굴파는 스킬 덕분에 이렇게까지 왔다는걸 알게 되니 두 사람에겐 서로를 알아갈 시간과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단걸 알게 됫지요. 이 책은
2부로 나눠져있어요. 1부에서는 여주의 시선에서 쓴 글이라면 2부에서는 남주의 시선에서 쓴 글이라서 같은 환경을 각각 다르게 보여주네요. 같은
내용을 다시 한번 더 보게 되는거였지만 그래도 남주의 입장에선 어떻게 풀이하나 마저 읽어봤는데 1부와 2부의 느낌이 달라요. 1부에선 약간
어색한 감이 없잖아있지만 2부는 조금 부드러운 감이 있었죠. 서로 숨겼던 것을 끄집어내는 부분들이 다 개방되니까 처음 가졌던 개자식 인상이 좀
가시긴 했지만 그렇게 시험했어야 했나 싶고.. 뜬금없지만..여주의 이름을 마지막에서야 알게 됫네요..그장면을 노리고 쓴건가 싶고..볼만했어요.